ⓒ신안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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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andscape Times 이수정 기자] 신안군이 추진하는 1004섬 정원 조성사업에 기부 미담이 이어지고 있다.

전남 신안군이 1도(島) 1테마 수종을 주제로 섬정원화 사업을 추진하는 가운데 민간인들의 기부 채납 및 수목 기증이 잇따르고 있다고 밝혔다.

퍼플섬, 수국섬, 환상의정원, 수선화섬, 맨드라미섬 등 신안군의 주요 섬정원화사업이 알려지면서 서울에 거주하는 정 모씨가 “사계절 꽃피는 아름다운 섬을 조성하는 데 작은 도움이라도 되었으면 좋겠다”며 3억 원 상당의 땅(장산 3만3058 제곱미터)을 신안군에 기부채납했다. 더불어 도초 6만6116제곱미터(2억 원 상당), 안좌 1만1240제곱미터(1억 원 상당) 기증도 이어졌다.

‘2020년 전라남도 도시숲부문’ 대상 및 ‘2021년 산림청 녹색도시 우수사례’ 가로수부문 우수상을 수상한 ‘도초 팽나무 10리길’에 식재된 팽나무는 수령 60~100년 이상 나무들로 신안군 섬정원화 정책에 공감한 많은 사람들로부터 전국 각지에서 760주를 기증받아 도초 발매리 일원에 조성했다. 기증수목의 시가는 114억 여 원의 가치로 알려졌다.

해남의 한 농원의 경우 대량의 수목을 이식해야 하는 상황에서 감탕나무, 호랑가시 등 17억 원 상당의 3761주를 “많은 사람들이 나무의 혜택을 누릴 수 있는 곳에 쓰여 달라”며 기증했는데 기증 수목들이 미세먼지차단숲, 생활환경숲 등 주요 도시숲 사업에 식재됐다.

해남 매실농장에서 기증된 근원직경 30cm 이상의 매화나무 1300주도 임자 해수욕장 주변 튤립공원 등에 조성 중이다. 화무십일홍이라는 중국매화 보다 한 달 이상 먼저 봄을 알리며 피는 우리나라 토종 홍매화 343주도 한국화가인 김 모 교수가 신안군에 조선 홍매화를 기증하면서 우봉 조희룡 화가의 유배지인 임자도를 홍매화의 섬으로 조성하는 데 힘을 보태기로 했다.

박우량 신안군수는 “사계절 꽃피는 1004섬 정원화 사업에 대한 전국적인 관심에 감사드린다”라며 “천혜의 자연경관을 지키고 가꾸기 위한 신안군의 아름다운 열정에 감동하여 기부하신 땅과 나무를 숲이 울창한 섬, 꽃이 만발한 섬으로 훌륭히 가꾸어 후손에게 물려주겠다”고 감사를 표했다.

한편, 신안군은 세계 최대 섬 국가정원을 목표로 각 섬별 자연경관과 문화자원을 접목해 특색 있는 바다 위 꽃정원을 추진 중이다.

[한국조경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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