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ndscape Times 이수정 기자] 서울시가 도심 속 유휴지를 녹색 쉼터로 탈바꿈하는 ‘72시간 프로젝트’ 10주년을 기념해 왕중왕전을 개최한다.

올해 ‘72시간 프로젝트’는 14일(목) 개막해 오는 21일(목)까지 서울숲 일대에서 8일간의 여정으로 펼쳐진다.

‘72시간 프로젝트’는 도심 속 공터 및 자투리 공간을 단 72시간 만에 쉼터공간으로 재탄생시킨 사업으로 2012년부터 진행됐다. 특히 지난해부터 시작된 코로나19로 시민들에게 휴식과 치유의 공간을 제공하는 데서 나아가 시민들의 피로감과 코로나블루를 극복하는 데 기여했다.

이 프로젝트로 지금까지 784명의 시민과 전문가, 학생이 1만1855㎡ 규모의 78곳을 조성함으로써 서울의 도시경관을 점진적으로 변화시켜왔다는 평을 받아왔다.

올해는 왕중왕전으로 진행하는 만큼 참가팀 또한 이미 실력이 검증된 팀들로 구성됐다.

참가팀은 역대 수상팀들 중 참가접수 및 작품계획안 심사를 통해 ▲리스케이프(2014년 최우수상) ▲일사천리(2017년 우수상) ▲동작보슈(2017년 우수상) ▲어반그라데이션(2018년 우수상) ▲모였SWU(2020년 우수상) 등 총 5팀으로 최종 선정됐다.

이들이 조성할 정원들은 조성 대상지인 서울숲 이미지에 충실하면서도 시민의 삶과 도시에 큰 바람을 불어넣을 특별한 정원들로 기획됐다.

우선 숲속에 누워 하늘을 바라볼 수 있는 오브제가 돋보이는 ▲‘수목연’(리스케이프 팀), 숲 속에서 잠시 쉬어가며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두 번째 풍경’(일사천리 팀), 휴식·예술·친환경 등 복합공간으로의 활용가능한 ▲‘Rest Art Re Start!’(동작보슈 팀), 답압으로 식물이 살기 어려운 공간을 생육공간으로 바꾸는 ▲‘나무사이’(어반그라데이션 팀), 빗물을 활용한 식물친화적 정원인 ▲‘그 틈 사이로’(모였SWU 팀) 등 다양한 의미를 담은 5개의 정원이 시민을 맞이할 예정이다.

한편, 서울시는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라 ‘72시간 프로젝트’의 시작을 알리는 개회식을 14일(목) 오전 10시 서울국제정원박람회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생중계한다.

개회식을 마치면 참가팀은 정원 조성에 착수해 오는 21일(목)까지 조성을 완료하게 된다. 시상 결과는 총 2회에 걸친 현장심사를 통해 대상 1팀, 우수상 2팀, 장려상 2팀을 선정해 오는 11월 18일(목) 폐회식에서 발표할 예정이다.

올해는 시민들의 온라인 투표로만 선정하는 인기상도 마련됐다. 투표는 오는 22일(금)부터 11월 8일(월)까지 정원조성지 인근 가로등 현수기 또는 X-배너에 그려진 QR코드에 접속하거나 서울국제정원박람회 인스타그램 계정 프로필을 통해 참여할 수 있으며 추첨을 통해 총 20명에게 소정의 상품이 증정된다.

유영봉 서울시 푸른도시국장은 “72시간 프로젝트는 우리 주변에 관심 없던 자투리땅의 가치에 주목해 크기는 작지만 시민생활에 영향력이 큰 사업이다”며, “이번에 진행되는 왕중왕전을 통해 참신하고 아름다운 정원작품이 조성될 수 있도록 시민 여러분의 많은 협조와 응원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한국조경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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