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ndscape Times 이수정 기자] 기후위기 극복 실천 차원에서 영화인들이 부산 나루공원에 ‘영화의 숲’ 조성에 참여했다.
부산그린트러스트(이사장 김경조)가 ‘영화의 숲’ 조성행사를 지난 6일(수)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일에 개최했다고 밝혔다.
‘영화의 숲’ 조성은 지난해 봄 코로나 팬데믹으로 부산국제영화제 개최가 불분명한 가운데 부산그린트러스트가 이용관 부산국제영화제 이사장과의 만남을 계기로 유명 영화인들이 먼저 탄소중립을 실천하는 모습을 보여줌으로서 기후위기에 대한 시민사회 동참을 이끌고자 “나무를 심고 숲을 만들자”는 의기투합에서 시작됐다.
나루공원은 도로 건너편에 영화의 전당이 있고 부산에서는 드물게 평지인데다 수영강이 흐르는 좋은 입지조건에도 접근성이 좋지 않아 탐방객이 많지 않았다는 지적이 있었다.
그동안 부산그린트러스트는 나루공원 북단 생태학습장을 통해 공원 방문자를 대상으로 다양한 생태교육과 공원의 친구 등 공원 활성화 사업을 2011년부터 추진해왔다. 공원 활성화 방안을 모색코자 마련된 2017년 세미나서 공원을 영화의 전당과 연결하면서 수영강변대로를 지하화하는 안이 채택됐지만 시장이 바뀌면서 유야무야 된 바 있다.
20020년 10월 부산그린트러스트,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회, 부산시가 역할을 분담해 본격적인 실행에 뛰어들면서 ‘영화의 숲’ 조성까지 이르게 됐다.
지난해에는 윤제균 감독과 최희서 배우가 참석해 느티나무 한 그루와 먼나무 세 그루를 영화의 전당 앞 나루공원 영화의 숲 대상지에 심었다
올해 조성 행사에서는 임권택 감독과 안성기·예지원·유준상·류현경·장현성 배우가 참여한 가운데 기념식수인 팽나무를 식재했다.
식재목에는 영화인들의 서명과 메시지가 담긴 표찰이 붙고, 영화의 숲 입구에는 부산영화의 숲 북이 설치돼 일반 시민 및 영화 팬들이 방문 시 숲 조성 배경을 알 수 있게 했다.
이로써 ‘영화의 숲’은 기후위기 해소에 작은 보탬이 됐다는 평가 속에 부산국제영화제의 새로운 기억 장소로서 많은 국민들에게 선보이게 됐다.
부산그린트러스트는 “2022년 영화의 숲 조성 목적에 충실하는 한편, 외국인 감독과 배우도 교섭할 예정이다. 나루공원 10리 꽃길, 특설 꽃시장 개설, 나루공원 야외 컨테이너 영화상영 및 팬 싸인회 등을 도모해 영화의 숲이 부산국제영화제를 빛나게 할 계기가 될 것이다”고 전했다.
한편, 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는 오는 15일(금)까지 부산 영화의전당 일대에서 열린다.
[한국조경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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