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만국가정원 내 조성되는 식물원 구상도 ⓒ순천시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행사장 일부로 조성되는 순천만국가정원 내 식물원 구상도 ⓒ순천시

[Landscape Times 이수정 기자] (재)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조직위원회가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이하 정원박람회) 핵심 권역에 대한 설계용역을 마무리하고 오는 10월부터 구간별로 착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원박람회는 도심 전체로 박람회장을 확대해 죽도봉과 장대공원, 동천, 국가정원·저류지, 문학관을 주요 무대로 치러진다.

구간별 행사장 조성계획을 살펴보면, 우선 박람회장과 주변을 연결하는 정원축인 동천은 꿈의 다리에서 용당교 간 9km에 대해 자전거 길과 사람이 다니는 길을 분리하고 남는 공간에는 녹지를 조성한다.

동천과 옥천이 만나는 합류부를 정비하고 깨끗한 동천 물을 활용한 친수공간도 만들 예정이다. 또 어린이·청소년 놀이시설과 전국 최초로 시니어 건강정원을 설치해 전문강사와 연계한 각종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전 연령대를 아우르는 정원으로 연출한다.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E모빌리티 도입 등 친환경 교통체계와 하천 특성상 비나 태풍 등에 대비해 즉시 복구할 수 있는 자연재해 시 원상복구 체계도 수립해 운영할 예정이다.

박람회장에는 세 곳의 거점정원이 조성돼 정원·생태와 도시를 연결하게 된다.

먼저, 장대공원은 죽도봉 활성화계획과 유네스코생물권보전센터 등 주변 도시재생과 연계해 부분 정비된다. 분산된 수경시설과 놀이시설을 통폐합하고 안내와 판매시설을 갖춘 컨테이너 가든을 조성해 정원문화 확산 거점 공간으로 만들 계획이다.

두 번째 거점정원인 동천변 저류지에는 분화구정원이 조성된다. 분화구정원은 남북의 대표적인 유네스코생물권보전지역인 백두산과 한라산을 축소해 남북평화와 통일을 상징하는 의미를 담을 예정이다. 한반도의 양 끝에 자리한 백두산과 한라산의 상징적인 분화구를 정원의 형태로 조성해 2023정원박람회에 오면 한 곳에서 볼 수 있게 된다.

세 번째 거점정원은 순천만습지와 연계한 문학관정원이다. 문학관정원은 낭트정원과 빨랫배, 문학관 등 자원과 연계할 계획이다. 기존 습지와 갈대를 활용한 갈대테마정원과 순천만습지 연계를 위한 데크 보행로와 쉼터 등을 설치할 계획이다. 낭트정원과 연계한 낭트출신 쥘베른 문학전시 등도 구상하고 있다.

또한 정원박람회 핵심 구간인 순천만국가정원은 10년 동안 울창하게 자란 식물자원을 활용해 최소한의 리뉴얼로 불편 사항을 개선해 진행된다. 핵심 콘텐츠로는 식물원(온실)과 미래정원, 상시야간경관을 선보일 예정이다.

테마 정원으로 생태하천을 따라 기존 도시숲을 연결한 해룡천변 도시숲과 지역 산업과 연계한 과수정원도 조성하며, 일반 관람객들이 쉽게 이해하고 관람하도록 네덜란드정원의 풍차 같은 국가별 특징이 잘 나타나는 상징물로 보완하고, 미국정원과 스페인정원은 나라별 특색을 좀 더 강하게 드러내도록 세계정원을 정비한다.

끝으로, 시민과 함께 만들어 가는 정원박람회에 주안점을 둬 박람회에 시민 참여는 물론 도시 전체 정원을 조성하는 것부터 시민들이 참여한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정원박람회 조직위와 순천시는 다양한 참여 프로그램 및 관광 코스 개발 등을 추진하고 있다. 정원이 일상이 되는 삶을 향유할 수 있도록 누구나 손쉽게 만들고 가꿀 수 있는 ‘정원키트’발굴을 위해 ‘한뼘정원 키트 공모전’도 추진하고 있다. 10월에는 나만의 한뼘정원 만들기 체험행사, 한뼘정원데이 등도 열릴 계획이다.

정원박람회장은 도시 녹색생활 공간으로 조성해 박람회 이후 녹색인프라로 활용할 계획이다.

정원박람회 조직위 관계자는 “시민과 함께하는 2023정원박람회로 정원이 일상이 되고, 정원이 산업으로 연계되는 대한민국 제1호 정원도시를 만들어 가도록 준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2023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는 도시 전체가 정원이 되고, 시민이 함께 만드는 박람회로 2023년 4월 22일부터 10월 22일까지 6개월간 순천만국가정원을 비롯한 도심 일원에서 열린다.

[한국조경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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