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ndscape Times 이수정 기자] 익산 ‘아가페’ 정원이 전라북도 제4호 민간정원으로 등록되면서 영국식 포멀가든과 50년 역사의 명품 메타세쿼이아 산책로가 일품인 녹색공간으로 탈바꿈했다.
익산시는 수목원처럼 잘 가꿔진 푸른 숲을 시민들에게 개방해 휴식공간으로 활용하기 위해 지난 3월 아가페 정원을 전라북도 제4호 민간정원으로 등록했다. 같은 달 시는 익산산림조합, (사)푸른익산가꾸기운동본부와의 협약식을 통해 영국식 포멀가든을 조성하고 숲속 산책로를 정비해 시민들의 휴식 공간으로 조성하는 민간정원 보완사업을 추진한 바 있다.
앞서 시는 지난해 ‘익산시 정원문화 조성 및 진흥 조례’ 제정을 시작으로 도심 속 다양한 정원문화 향유를 위해 민간정원을 시민에게 공개하도록 하고 있다.
아가페 정원은 지난 1970년 고(故) 서정수 신부가 노인복지시설인 아가페 정양원을 설립하면서 어르신들이 건강하고 행복한 노후를 보낼 수 있도록 자연 친화적인 수목을 심은 데서 시작됐다.
천상의 정원에 비유되는 메타세쿼이아 산책로는 아가페 정양원 설립 시부터 식재해 나무의 높이가 40m에 달하며 동화 속 신비의 숲속으로 들어가는 길처럼 고즈넉한 장관을 이룬다. 숲속 한평 도서관에서는 책을 꺼내 자연석 의자에 앉아 자연 속에서 독서를 즐기며 여유롭게 휴식을 취할 수 있다.
또한, 계절마다 수선화·튤립·목련·양귀비 등 아름다운 꽃의 향연이 이어지고, 향나무·소나무·오엽송·공작단풍·백일홍 등의 관상수로 이어진 숲길을 걸으며 자연의 싱그러운 공기와 주변의 풍경이 어우러져 그윽한 향수를 느낄 수 있다.
정헌율 시장은 “정원은 보는 사람과 가꾸는 사람 모두가 행복해지는 공간으로 코로나 시대의 일상에 지친 시민들이 자연 속에서 치유 받을 수 있도록, 아름다운 수목을 오랫동안 정성스럽게 관리해 온 민간정원의 발굴을 통해 정원 인프라를 지속적으로 확충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국조경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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