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조경가협회 아시아태평양지역 총회(이하 IFLA APR 총회)에서 주최한 ‘제6회 조경 공모전’에서 울산대공원이 조경계획 부문 대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안았다. 울산대공원은 364만7000㎡ 규모에 총 사업비 1천552억원을 들여 1997년부터 2006년까지 1차와 2차로 나누어 조성됐다. 나아가 3차 조성 사업도 준비 중에 있다. 지역에 기반을 둔 SK는 사회환원이라는 기업의 기부모델을 제시했다. 시와 기업이 힘을 합쳐 친환경적인 공원으로 태어난 울산대공원을 조성·관리에 힘쓰고 있는 박순철 울산광역시 녹지공원과장을 만났다.
- IFLA APR 총회에서 주최한 ‘제6회 조경 공모전’에서 울산대공원이 조경계획 분야 대상으로 선정됐는데, 수상 소감은?
세계적인 권위를 자랑하는 공모전인 만큼 울산대공원의 멋과 가치를 세계에서 인정해 준 것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국내 최고의 공원이 아닌 세계 최고의 공원으로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며, 오늘의 이 기쁨을 시장님, SK임직원, 그리고 울산시민들과 함께 나누고 싶다.
- 울산대공원이 대상을 수상한 이유가 무엇이라 생각하나?
자연을 그대로 살린 생태환경적인 조성과 울산에 기반을 두고 있는 SK기업이 사회환원 차원에서 1천20억원을 투입해 공원을 조성하게 된 점이 수상의 가장 큰 이유라 할 수 있다. 특히 울산대공원은 인위적인 공간을 최대한 배제하고 자연 그대로의 모습 속에 동선의 아름다움을 살렸으며, 에너지관, 환경관, 나비원 등 친환경적인 요소에 중점을 둔 공원이라는 점에서 높게 평가 받은 듯 싶다.
- 울산대공원의 조성 배경이 남다르다고 들었는데?
시에서 매입한 부지에 지역기반을 둔 SK에서 1천20억원을 투입해 공원으로 조성한 후 무상으로 시에 기부했다. 이는 기업의 기부문화에도 모범적인 사례로 꼽힌다. 조성 사업은 2단계에 걸쳐 진행됐다. 1단계는 1997년부터 2002년까지 산책을 즐기며 쉴 수 있는 공간위주로 조성했으며, 2단계는 2004년부터 2006년까지 ‘환경생태’라는 주제 속에 친환경적인 어린이 놀이시설과 환경관, 에너지관, 나비관 등을 조성했다. 앞으로 3단계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며, 현재 대공원 전체 부지는 364만7000㎡ 규모다.
- 울산대공원의 비전을 말한다면?
울산대공원은 국내 최고가 아닌 세계 최고의 공원으로써, 시간이 지날수록 그 가치는 더욱 빛날 것이라 생각한다. 미국의 센트럴파크는 오랜 역사를 바탕으로 수목이 크다는 장점으로 사랑을 받고 있지만, 울산대공원은 ‘환경과 생태’라는 큰 주제 아래 자연경관을 그대로 살린 친환경적인 공원으로서 가치를 인정받았다. 특히, 동선의 아름다움은 가히 세계 최고라고 자부한다. 3단계 사업을 추진할 예정인데, 다양한 여론수렴을 거쳐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해 그야말로 세계 최고의 공원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
- 울산대공원을 관리하면서 애로점은?
주말이 되면 주변도로가 주차장이 될 정도로 많은 시민들이 공원을 찾는다. 특히 장미축제 같은 행사가 치러지면, 더 많은 시민들이 찾는데 그럴 때면 훼손되는 시설물들이 나온다. 또 지역 단체들이 상징성을 내세우기 위해 동상, 기념비, 조각상 등을 설치할 것을 요구하는 경우가 많은데 우리 공원 관람객의 40%가 타 지역에서 찾아오고 있어서 이미지 관리차원 문제로 수용할 수 없어 난처하다.
- 공원을 이용하는 시민들에게 한말씀 한다면?
우리 울산대공원이 세계에서 가치를 인정받았다는 자부심과 긍지를 가져 주길 바라며, 그에 걸맞게 시민의식도 함께 성숙되길 바란다. 공원 내 모든 것들을 내 것처럼 아끼고 살피면서 맘 편하게 이용해 주길 바라며, 미국 센트럴파크 보다 더 좋은 세계 최고의 공원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 주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