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봉산 쉼터 ⓒ국립산림과학원

[Landcape Times 이수정 기자] 지난해 코로나19 발생 이후 숲이나 공원, 수변 등 국민의 녹색공간 이용률이 절반 이상 상승한 가운데 숲 문화 또한 증가하는 추세다.

국립산림과학원이 2016년 8월부터 지난 7월까지 서울시민들이 가장 많이 찾는 관악산, 남산, 한강공원, 양재천, 서울숲, 올림픽공원, 서울로7017, 경의선숲길을 대상으로 국내 대표 포털사이트 네이버 블로그 게시물 103만152건의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도심 속 초록공간의 관심도 증가 및 이용 문화가 변하고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채진해 국립산림과학원 박사에 따르면, 코로나19 이후 수목이 풍부하고 자연성이 높은 초록공간에 대한 관심이 증가, 문화 행사 및 대규모 활동에서 자연 감상, 휴식·힐링 및 소규모 활동으로 주요 키워드가 변화했다.

숲 활동 중 하이킹이 4.59%, 운동이 4.1%, 자연감상이 3.08%, 강변에서의 활동 중 텐트이용이 6.49%, 피크닉이 3.74% 등이 새롭게 등장하거나 증가했으며, ‘나무’와 ‘꽃’, ‘산책’은 공통적으로 증가했다.

코로나19와 연관한 초록공간의 주요 관심 주제는 자연 감상 및 활동이 공통적으로 나타났고, 코로나19와 연관된 키워드는 숲에서는 일상, 건강, 행복, 강변에서는 안전, 놀이, 일상이 유형별로 나타났다.

이로써 코로나 팬데믹 시대 국민이 능동적이고 자발적으로 숲에 더 다가가는 문화를 만들어가고 있으며, 초록공간이 불안한 사회적 분위기에서 개인의 평온한 삶을 위한 일상 공간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는 것이 확인됐다.

이번 연구 결과는 서울시 주최 제8회 서울연구논문 공모전에서 우수상을 수상, 스코퍼스 등재 학술지인 인간환경식물학회(Journal of People, Plants and Environment) 24호 4권(2021년 8월호)에 게재됐다.

서정원 국립산림과학원 산림휴먼서비스연구과 과장은 “코로나19 이후 변화되고 있는 새로운 숲문화를 국민들이 안전하고, 일상적으로 체감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연구를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한국조경신문]

저작권자 © Landscape Time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