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ndscape Times 지재호 기자] 국토교통부(이하 국토부)는 도시재생에 전문역량을 갖춘 민간참여를 활성화를 위한 제1호 민·관협력형 도시재생 리츠 민간사업자로 계룡건설산업 컨소시엄을 최종 선정했다고 23일(월) 밝혔다.

이번 사업은 천안시 오룡경기장 철거부지 일대 3만6394㎡를 대상으로 지난 4월 20일(화)부터 7월 9일(금)까지 민간사업자 공모를 진행했으며, 사업역량과 재무여건, 개발계획 등에 대한 1차 서류심사, 2차 발표평가, 전문가 평가위원회 평가를 거쳐 우선협상대상자를 최종 선정했다.

이에 따라 계룡건설산업 컨소시엄은 천안시에서 제시한 공모요건으로 제시된 공적시설을 조성하고 주거시설 및 주민 편의 증진을 위한 문화시설 등을 자유롭게 설계에 반영할 수 있다.

계룡건설산업(주)과 (주)한양, (주)동일토건, 지표건설(주) 등 4개 건설사로 구성된 컨소시엄은 이곳에 지하 1층~지하 3층 규모에 수영장과 사우나, 빙상장 필수시설과 문화센터, 주민센터, 주차장 등을 조성키로 했다.

또한 지하 3층과 지상 31층~47층에는 687세대 아파트와 근린생활시설, 경로당, 보육시설 등 주거시설과 문화시설 등 총 3639억 원을 투입해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민간사업자와 천안시·공공기관·주택도시기금(도시계정, HUG) 등은 전담조직(TF)을 구성해 세부적인 사업계획에 대한 협의를 연내 완료하고 리츠 설립 및 영업인가 등을 통해 본격적으로 사업에 착수할 계획이다.

공경화 국토부 도시재생경제과 과장은 “이번 공모는 도시재생에 민관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새로운 모델의 발굴로서 중요성을 가지며, 선정 이후에도 지자체·민간과 긴밀하게 소통하며 사업이 원활히 추진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민·관협력형 도시재생 리츠는 기존의 공공위주로 사업을 기획한 후 민간은 단순 시공 형태로만 참여하던 사업 방식과 달리, 민간·지자체·주택도시기금(도시계정)이 사업의 기획·구상 단계부터 협업해 사업을 만들어나가는 새로운 도시재생 리츠 추진 방식이다.

이를 통해, 민간의 도시재생사업에의 참여를 촉진하고 민간의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활용하여, 도시재생사업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도시재생사업은 쇠퇴한 원도심의 활성화를 위해 물리적, 비물리적 계획을 수립하고 사업을 실행하게 되는 게 기본 구성이 될 것이다. 아울러 최근 도시재생사업에서는 공동이용시설의 규모를 줄이거나, 공동이용시설을 조성하지 않으려는 움직임까지 포착되고 있다.

결국 사용자의 여건을 고려하기 보단 문제발생의 요인을 제거하려는 공급자의 편의주의로 진행되고 있는 실정 속에서 대규모 사업을 도시재생 리츠라는 명분으로 중견건설사들을 내세운다면 도시재생의 본질을 훼손하고 결국 재개발로 방향을 선회하는 게 아닌가하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한국조경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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