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나 지음, 도서출판 한숲 펴냄, 272쪽, 2021년 8월 5일 출간, 값 1만7800원
김지나 지음, 도서출판 한숲 펴냄, 272쪽, 2021년 8월 5일 출간, 값 1만7800원

 

[Landscape Times 지재호 기자] 재미없는 도시, 할 게 없는 도시는 어떻게 매력적인 도시가 될 수 있을까? 세계의 이름난 도시들은 어떻게 수많은 관광객이 찾는 명소가 되었을까? 도시의 경쟁력은 언제 어디에서 어떻게 생겨나는 걸까? 이 책은 도시문화 칼럼니스트인 저자가 다양한 국내외 도시들을 찾아다니며 쓴 생생한 기행문이다. 저자는 도시문화 칼럼니스트 특유의 날카로운 시선과 함께 도시재생·문화기획·장소마케팅 분야에 관련이 없는 이들도 쉽게 읽을 수 있도록, 30곳의 답사기와 더불어 관련 지식을 한 장씩 곁들이며 독자의 이해를 도왔다.

특히 역사적·지리적으로 고정되어 있는 도시의 특성에서 탈피하기 위해 국내 도시는 비서울 수도권, DMZ 접경 지역, 서울, 중부지역, 남부지역으로 분류하여 소개했다. 그래서 이 책을 보면 우리나라의 주요 도시들을 기분 좋게 여행 다녀온 느낌이 든다. 또한 국내 사례만으로 모자랄 수 있는 내용에 해외 답사 사례를 추가해 한국 도시 고유의 문화에서 다른 국가의 문화까지 폭넓게 다뤘다.

1장 ‘다양한 이슈의 수도권 도시들’에서는 수도권 도시들의 변화를 시의성 있는 안목으로 살펴보았고, 2장 ‘가깝지만 멀었던 DMZ 접경 지역’에서는 북한과 마주하고 있는 현 상황으로 비롯된 문화와 함께 지리적으로 북한과 가까워 다른 문화기획을 하기 어렵다는 생각을 비웃듯 넘어서는, 새로운 문화를 설명했다. 3장 ‘서울! 서울! 서울!’에서는 핫플레이스로 발돋움하는 서울의 새로운 장소를 우리에게 소개하고 있으며, 4장 ‘더 많은 관심이 필요한 중부지역’에서는 메가 이벤트인 올림픽, 공공건축물, 도시재생 모델 등을 앞세워 새로움을 제시한다. 5장 ‘풍부한 역사자원 그 이상을 향해가는 남부지역’에서는 과거의 비극, 생태, 인물 마케팅 등으로 도시문화 발전의 무궁무진함을 강조하고, 6장 ‘새로운 자극을 주는 해외도시들’에서는 우리가 쉽게 접할 수 있는 뉴욕, 런던, 파리 등의 도시와 구별되는 새로운 도시들을 예로 들어 그 문화적 의미를 짚는다.

이 책은 문화를 담는 그릇인 도시에 함께 담긴 예술, 관광, 조경, 건축 등의 분야에 관심 있는 독자들에게 다방면으로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구성하였으며, 책을 읽는 이가 내용을 이해하는 데에 부담이 없다. 백문(百聞)이 불여일견(不如一見)이듯, 책에 소개된 장소에 책과 함께 찾아가 보거나, 어떤 이에겐 일상이지만 어떤 이에게는 특별한, 장소를 체험하기 전에 일독을 권한다.

[한국조경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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