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자림로 확·포장 공사 재개” 제주도의회 결의안에 분통
“비자림로 확·포장 공사 재개” 제주도의회 결의안에 분통
  • 이수정 기자
  • 승인 2021.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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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민 갈등 유발 공사반대” 결의안에
시민단체, “지가상승 악용 정치적 이익” 비난

[Landscape Times 이수정 기자] 26명 제주도의회 의원이 공동 발의한 비자림로 공사 재개 관련 결의안이 임시회에 제출됨에 따라 지역사회와의 갈등을 또다시 초래했다.

고용호 민주당 의원이 대표 발의한 「비자림로 확·포장사업 조기 개설 촉구 결의안」에는 공사에 반대하는 “반대단체들의 조직적 활동”에 맞서 지방의회와 지자체와의 공동 대응 의지를 촉구하고 있다.

또한, 이용객의 불편과 지역 간 발전 해소를 이유로 중단된 비자림로 확·포장사업을 재개하고자 환경부가 “눈치 보지 말고” 힘을 실어 줄 것을 요청하고 있다.

비자림로를 지키고자 반대 시위를 지속해온 시민단체 활동을 기반시설 확충사업 전반을 가로막고 지역사회와의 갈등을 야기한다는 것이다.

비자림로 공사는 경관·숲 훼손에 이어 멸종위기종 서식지가 확인돼 논란이 계속되면서 2018년 이후 중단된 상태다. 제주도는 무리한 공사로 인해 과태료 처분을 받은 바 있다.

이번 결의안에 제주 지역 시민단체는 성산읍이 지역구인 고용호 의원을 두고 “지역주민과 도민 여론의 차이를 갈등으로 악화시키려는 저질 정치로 비판받아 마땅하다. 지가 상승과 연관돼 있는 도로의 이슈를 지방 선거 전에 정치적 이익을 위해 활용하고 있다. 정치를 자기 지역구에 도로를 신설하고 확장하기 위한 것으로 변질시켜 악용하고 있다”고 공분했다.

이어 “그 누구도 지켜주지 않는 나무 한 그루의 생명, 애기뿔소똥구리의 생명, 긴꼬리딱새의 생명, 팔색조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현장을 모니터링하고 감시하는 시민들의 활동은 아무도 책임지려고 하지 않는 제주 자연을 지키기 위한 것이었다”며, “제주 미래에 대해 책임이 막중한 정치인들이 자기 정치에 매몰돼 후대에 물려주어야할 공공자산인 제주의 자연에 대한 파괴를 조장하거나 방관하는 사이 세계자연유산 제주는 어느새 사라지고 있다”고 비난했다.

[한국조경신문]

이수정 기자
이수정 기자 grass999@latimes.kr 이수정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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