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ndscape Times 이수정 기자] 콘크리트 등 인공으로 포장된 도시의 도로나 길은 비가 내리더라도 빗물이 토양으로 스며들지 않고 각종 미세오염물질이 빗물과 섞여 하천으로 유입돼 수질오염 부작용을 낳고 있다.
하동군이 빗물을 토양으로 유입해 수질을 개선하고자 문화예술회관 주변 그린빗물인프라 조성사업을 지난해부터 추진한 가운데 이달 말 준공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린빗물인프라는 빗물이 직접 하천으로 유입되지 않고 토양으로 스며들게 해 건강한 물 순환 체계로 개선하기 위한 자연 친화형 사업으로, 콘크리트를 걷어내고 빗물이 통과하는 투수성 포장을 하거나 식생수로·식물재배 화분 등을 조성하는 게 핵심이다.
군은 문화예술회관 주변에 빗물이 지하로 직접 침투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자 투수성 포장, 식생수로, 식물재배 화분, 빗물 파고라, 빗물 저금통 등 다양한 저영향개발(LID) 기술 시설을 설치했다.
‘LID(Low Impact Development)’ 기술이란 자연 상태의 물 순환 체계와 유사하도록 빗물을 직접 유출시키지 않고 땅으로 침투·여과·저류하도록 하는 친환경 분산식 빗물 관리기법이다.
이는 비점오염원을 줄일 뿐만 아니라 수질 및 수생태계 건강성 향상, 도시 침수 및 열섬현상 완화, 도시경관 개선 등 다양한 효과를 가진다.
도시지역의 토지 이용 고밀도화로 빗물이 땅으로 흡수되지 않아 비점오염원이 늘어나고 물 순환 악화·하천 건천화 등 문제가 대두되는 상황에서 그린빗물인프라는 지속 가능한 물순환 체계를 구축하는 것은 물론 녹지공간 확보로 도시경관 및 휴식공간 개선이 기대된다.
[한국조경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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