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영양 ‘검마산 자작나무숲’ ⓒ산림청
경북 영양 ‘검마산 자작나무숲’ ⓒ산림청

[Landscape Times 이수정 기자] 올여름 고온을 기록하며 기후위기를 절감한 요즘 깊은 골짜기 자작나무 숲에서 무더위를 잊어보는 건 어떨까.

산림청이 8월 추천 국유림 명품숲으로 경북 영양군 수비면 죽파리 검마산에 있는 자작나무 숲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일반에 개방된 강원도 인제군 인제읍 원대리 자작나무 숲(6ha) 보다 5배 넓은 규모다.

해발 918m의 검마산은 경북 영양군과 울진군의 경계를 이루는 산으로, 영양군 수비면 죽파리 산자락에 자작나무 숲을 품고 있다.

산림청은 1993년 이곳에 자작나무를 심기 시작해 현재 축구장 40여 개의 크기인 30ha 규모의 자작나무 숲으로 자랐다. 평균 가슴높이 지름이 14cm, 나무의 키 높이가 9m에 이르는 자작나무는 나무의 굵기와 크기가 아직은 미숙한 청년목이지만 싱그러움과 순백의 우아함을 자랑한다.

자작나무는 활엽수중 피톤치드를 많이 내뿜는 수종으로 산림욕 효과가 크고 살균효과도 좋아 아토피 치유에도 도움을 준다고 알려져 있다.

죽파리 자작나무 숲은 첩첩산중의 골짜기에 있어 그동안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다가, 인근 검마산 자연휴양림을 찾는 이들을 통해 숨은 명소로 알려지기 시작했다.

죽파리 마을에서 차를 대고 임도를 따라 약 3.2km를 걸어 들어가면 계곡을 지나 녹음으로 가득한 청정 숲에서 순백의 자작나무 숲을 만날 수 있다. 새하얀 수피는 여름철 청량함을 제공한다.

한편, 남부지방산림청, 경북도, 영양군은 지난해 ‘영양 자작나무숲 권역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진입로 및 주차장 등의 기반시설 정비와 숲길조성 등 편의시설 확충에 노력하고 있다.

주요원 산림청 국유림경영과장은 “자연 속에서 더위도 시름도 잊으며 온전하게 쉬고 싶다면 검마산 자작나무 숲에서 거리두기 휴식을 권한다”고 말했다.

[한국조경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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