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조경가협회 아시아태평양지역총회(IFLA APR)가 열리는 인천에서 ‘전국조경공무원회의’가 9월 2일 열릴 예정이어서 벌써부터 많은 기대의 목소리가 들려오고 있다.

이 회의 주제는 ‘저탄소 녹색성장시대를 대비한 비전과 역할’로 정해졌으며, 김형국 녹색성장위원회 위원장이 일선 조경공무원들이 꼭 알아야 할 녹색성장 정책에 대한 기조연설을 할 예정이다.

또 서울시를 비롯한 4개 지자체에서 ‘국내 녹색정책 및 시행사례 발표’를 하고, 고정희 Third Space소장이 독일 사례를 중심으로 ‘녹색성장시대를 위한 제로시티화 실천전략’을 발표한다고 한다. 이후에는 IFLA APR총회 대회장을 맡고 있는 조세환 한국조경학회장이 내년부터 열릴 예정인 ‘도시공원박람회’를 소개하면서 일선 지자체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하고, 오순환 서울시 중부푸른도시사업소장의 사회로 종합토론이 진행될 예정이다.

4시간 넘게 진행되는 ‘전국조경공무원회의’는 첫 행사이니만큼 IFLA APR 총회기간 여러 행사 가운데서도 주목되고 있으며, 여러 관점에서 거는 기대 또한 크다.

우선 조경행정에 본격적으로 ‘녹색성장’을 접목시켜 발전시킨다는 의미가 있겠다. 지금까지는 ‘저탄소 녹색성장’ 정책이 사업계획 위주로만 공개돼 있어서 우리 분야에서는 구체적으로 어떻게 준비하고 대처해야 하는지 가이드라인을 찾기가 쉽지 않았다. 따라서 이번 회의를 기점으로 녹색성장 정책에서 더욱 세련되고 지속가능한 조경분야의 역할이 구체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두 번째는 ‘조경행정’을 담당하는 공무원들이 한 자리에 모인다는 것이다. 일단 전국의 실무자들이 모일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됐다는 반가움과 함께 조경의 역할과 비중이 점점 커지고 있는 상황이어서 인접 분야 담당자들과도 함께 호흡할 수 있는 자리가 될 수 있기를 바란다.

세 번째는 ‘도시공원박람회’ 추진에 있다. 세부 그림은 이날 회의를 통해서 공개되겠지만, 미래도시는 공원도시, 공원국가로 방향을 잡으며 진화하고 있기에, 새로운 공원의 모습을 도시에 구현하고 이를 공유하고자 하는 일선 지자체들의 노력이 기대된다.

여러모로 오랜 기다림이다. ‘동병상련’의 공무원들이 한자리에 모여 스스로 미래를 논의하고 발전의 자리를 마련하는 것은 반가운 일이다.

뜻깊고 소중한 자리를 맞아 무엇보다도 많은 공무원들이 함께 모여서 진취적인 미래를 고민할 수 있게 되기를 고대한다.

 

논설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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