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 이외 탄소 흡수원 발굴·다원화 전략 필요하다
산림 이외 탄소 흡수원 발굴·다원화 전략 필요하다
  • 이수정 기자
  • 승인 2021.08.10
  • 호수 6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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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중립정책 조경 역할 조명’
한국조경학회 웨비나 성료
지난 6일 한국조경학회가 ‘기후위기시대, 탄소중립과 조경’을 주제로 제8차 월간 웨비나를 개최했다.
지난 6일 한국조경학회가 ‘기후위기시대, 탄소중립과 조경’을 주제로 제8차 월간 웨비나를 개최했다.

[Landscape Times 이수정 기자] 정부가 지난 5일(목) 석탄발전 유무, 전기수소차비율, 탄소포집·저장·이용 및 흡수원 확보 등 핵심 감축수단을 달리 적용해 2050년 온실가스 순배출량을 전망한 ‘탄소중립 시나리오’ 초안을 발표한 가운데 그린인프라를 통한 탄소 저감 요소와 흡수원을 발굴하는 데 조경분야 역할을 조명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사)한국조경학회(학회장 조경진)가 지난 6일(금) 탄소중립 정부정책과 실천전략에 대한 아이디어를 도출하고자 ‘기후위기시대, 탄소중립과 조경’을 주제로 2021년 제8차 월간 웨비나를 개최했다.

국가온실 감축 요소 조경분야가 발굴해야

잠재적 탄소중립수치 ‘계량화’ 과제

2050 탄소중립 시나리오 초안에는 석탄발전소 7기 유지를 전제로 했고 2, 3안에도 재생에너지 전환이 압도적인 비율을 차지하며 산업부문 에너지 수요 감축에 대해선 소극적인 모양새다.

석탄발전 의존율이 높은 국내 산업구조를 고려하면 그린인프라로써 잠재적 탄소흡수원 발굴은 온실가스 감축에 효율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

안병철 원광대 교수는 정부의 탄소중립 정책에서 조경의 역할을 조명하며 “우리나라는 OECD 국가 중 불리한 요건이다. 정부 주도로 산업구조를 통째로 전환해야 한다. 생활 인프라를 녹색으로 전환하는 기술 혁신이 있지 않으면 어렵다”고 전망했다.

안 교수는 도시와 비도시 지역에서의 공간별 탄소흡수원 발굴 사례를 통해 LULUCF(Land Use, Land-Use Change and Forestry, 토지이용, 토지이용 변화 및 임업) 흡수원의 융합적, 다원적 실천방안이 전략적으로 마련돼야 한다고 했다. LULUCF 흡수원과 연계한 광역 조경계획, 온실가스 감축에 기여하는 생태환경계획 등이 조경계획 및 설계분야에 적용돼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흡수량 산정, 평가방법 등 흡수원 인정 탄력성 확보를 위한 다각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예컨대 산림 이외 비도시지역의 탄소 흡수원을 다원화하기 위해 수변완충지대의 탄소벨트 같은 하천 녹지 확대, 농법 개선, 저탄소마을 등을 통해 추가 감축 잠재량을 내다보며 NDC(국가결정기여)에 기여할 것으로 봤다. 다만, 도시숲, 하천 식재 등 ‘잠재적 그린인프라’의 탄소중립 수치에 대한 구체화, 계량화는 과제로 꼽혔다. 안 교수는 이러한 탄소중립을 위한 그린인프라는 “일자리창출, 탄소저감사업 등 그린뉴딜에도 영향을 끼친다”고 전했다.

도시녹지 유형별 ‘저탄소 생태설계 지침’

적용할 때, 조경설계도 “탄소중립”

화석연료 소비를 줄이고 대체 에너지 개발에 중점을 둔 정부의 탄소중립 정책에서 시간과 비용을 줄이면서 최대한 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생태적인 조경기법은 도시에서의 에너지 절감에 또 다른 대안이다.

조현길 강원대 교수는 다층군식 도시수목 식재 모델은 탄소흡수에 탁월하다고 보고하면서, 도시녹지 탄소배출량을 상쇄하기 위한 대안으로서 “공동주택단지 탄소저감형 식재”를 제안했다.

또한, 도시녹지 조성 및 평가 컴퓨터 프로그램으로 개발한 ‘GET(Green Evaluation Technique)’을 소개하며 국내 실정에 맞는 ‘도시림’ 계량모델이 확장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아울러 탄소 흡수를 위해 ▲도시 조경수종의 탄소흡수 계량 모델 확충 및 검증 ▲도시녹지 유형별 토양의 탄소저장 및 유동 계량 분석 ▲도시녹지 관리에 따른 탄소배출 계량화 및 순타소흡수 구명 등을 당면 과제로 꼽았다.

탄소 저감을 위해서는 ▲LCA 기반 저탄소형 조경재료 및 시설 생산과 시공을 통해 녹색인증 추진 ▲녹지의 건물 에너지 절약 계량화 및 설계기준 수립과 실무 적용 등이 시급하다며 “저탄소 조경설계로 패러다임을 바꿔야 한다”고 지적했다.

토론자로 나선 조경설계업 현장 종사자인 최원만 신화컨설팅 대표는 조경설계가 과거 경관성, 기능성에 치중했다면 지금은 기후위기 시대 조경설계를 탄소저감 차원에서 대응할 때라며 “설계자로서 반성한다”고 말했다.

최은경 건화엔지니어링 전무는 “탄소 중립과 관련해 중요성을 우리 스스로 경제성 논리, 민원, 경관에 치여 조경식재 부분에 대해 신경 못썼다. 탄소중립 측면에서 모든 수종을 계량화한다면 자부심 갖고 일할 것이다. 유관기관과 발주처에 홍보할 수 있는 자료 될 것이다”고 전다.

엄정희 경북대 교수에 따르면 도시숲의 에너지 절감 효과는 분명하다. 기후위기 시대 열환경 조절에 찬공기를 생성하는 도시바람길숲이 탁월하다는 것이다.

임종수 산림과학원 박사는 “에너지 분야나 타 분야에 비해 자연을 대상으로 산정하는 입장에서 연간 변이가 심하고 원인 분석을 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며 “하천변 녹지나 소도시 가로에 대한 기초자료나 정보조차 구축돼 있지 않다. 도시숲에 대한 경제적 가치를 평가하는 도시숲 국가산림자원 제도가 시작됐지만 모집되는 정보가 같이 구축돼야 활용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국조경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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