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고창 대죽도 주변의 모래갯벌 ⓒ문화재청
전북 고창 대죽도 주변의 모래갯벌 ⓒ문화재청

[Landscape Times 승동엽 기자] ‘한국의 갯벌(Getbol, Korean Tidal Flats)’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됐다.

제44차 세계유산위원회는 지난 26일(월) ‘한국의 갯벌’을 세계유산목록에 등재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이번에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한국의 갯벌’은 충남 서천갯벌, 전북 고창갯벌, 전남 신안갯벌, 전남 보성·순천갯벌 등 총 4개로 구성된 연속유산으로 5개 지자체에 걸쳐 있으며, 모두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돼 있다.

세계유산위원회는 ‘한국의 갯벌’이 “지구 생물 다양성의 보존을 위해 세계적으로 가장 중요하고 의미 있는 서식지 중 하나이며, 특히, 멸종위기 철새의 기착지로서 가치가 크므로 ‘탁월한 보편적 가치(Outstanding Universal Value, OUV)’가 인정된다”라고 평가했다.

등재 결정과 함께 세계유산위원회는 유산의 탁월한 보편적 가치를 강화하기 위해 오는 2025년 제48차 세계유산위원회까지 유산구역을 확대하고 추가로 등재될 지역을 포함해 연속유산의 구성요소 간 통합관리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또한, 유산 보존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는 추가적 개발에 대해 관리하고 멸종위기 철새 보호를 위한 동아시아-대양주 철새 이동경로(East Asian-Australasian Flyway, EAAF)의 국가들과 중국의 황해-보하이만 철새 보호구와의 협력을 강화하고 국제자연보존연맹(IUCN)과 긴밀히 협력할 것을 권고했다.

문화재청은 “권고 사항의 이행을 위해 관련 기관들과 꾸준히 협의할 예정”이라며, “갯벌을 생활의 터전으로 지켜온 지역 주민들의 애정과 관심에 깊이 감사하면서, 해양수산부와 협력해 생태계 보전과 지역사회 발전이 공존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의 갯벌’이 세계유산으로 등재됨으로써, 우리나라는 총 15곳의 세계유산을 보유하게 됐다. 세계유산은 문화유산/자연유산/복합유산으로 구분되는데, ‘한국의 갯벌’은 지난 2007년 등재된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에 이어 14년 만에 우리나라에서 두 번째로 등재되는 세계자연유산이다.

[한국조경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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