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ndscape Times 지재호 기자] 서울시가 용산 유엔사부지에 총 1197세대 주택 공급 계획을 발표했다. 용산공원 주변으로 대단위 아파트 등 주택이 건설되는 것을 우려했던 점들이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는 용산공원 바로 맞은편 지역 용산구 이태원동 22-34번지 일대에 지상 20층, 지하 7층, 연면적 47만9548.76㎡ 에 공동주택 420세대, 오피스텔 777실, 호텔과 업무시설 등을 건설하는 ‘유엔사부지 복합개발사업 건축계획안’을 통과시켰다.
사업부지에는 용산공원에서 이태원 관광특구로 이어지도록 길이 330m의 공공보행통로를 계획하고, 공공보행통로와 결합된 선형의 공개공지를 폭 17~36m로 조성해 저층부의 대형 판매 복합몰, 녹지 및 문화공원을 연계시킨다는 계획이다.
또한 주변 도시 맥락과 인접 지역의 재료와 색상을 반영한 다양한 주거유형의 공동주택과 한강의 물결을 모티브로한 오피스텔 디자인, 용산공원과 남산의 자연을 이어주는 수직정원 계획으로 다양한 표정을 품으면서도 조화롭게 어울리는 복합단지를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사업 대상지는 용산공원과 이태원이 이어지는 방향으로 사실상 용산공원 최근접지역이다. 그동안 조경계에서 용산공원 에워싸기 도시계획이 본격적으로 점화된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김기호 서울시립대 명예교수는 지난 ‘2021년 AURI 경관포럼’에서 “용산공원을 사방으로 둘러싸서 우물처럼 만드는 초고층 건축과 아파트 군 이런 것들이 벌어지고 있는 상황이 우려스럽다”고 지적한 바 있다.
김성보 서울시 주택건축본부장은 “용산공원과 기존 이태원관광특구를 유기적으로 연계하는 도심의 주거, 업무, 상업, 문화의 주상복합단지가 조성됨으로써 시민들의 주거안정과 생활편익이 향상되고, 지역 경제가 활성화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사업은 2021년 사업계획승인 후 2022년 착공 및 2024년 준공 예정이다.
[한국조경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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