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가능한 자연유산, 전문 인력 부재에 대한 논의 필요하다
지속가능한 자연유산, 전문 인력 부재에 대한 논의 필요하다
  • 지재호 기자
  • 승인 2021.07.02
  • 호수 6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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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행정 60년 미래전략 토론회
성종상 교수 “한국명승은 특별한 자원”
정해준 교수 “오래된 공원도 문화유산”
유·무형의 유산, 기후변화에 취약 지적
ⓒ문화재청 유튜브 캡처
ⓒ문화재청 유튜브 캡처

 

[Landscape Times 지재호 기자] 지난 6월 29일 문화재청이 주최하고 한국문화재정책연구원이 주관한 제2회 문화재 행정 60년 미래전략 토론회가 ‘일상 속에 공존하는 지속가능한 자연유산’을 주제로 국립고궁박물관에서 개최됐다.

이날 토론회에는 성종상 서울대 교수가 ‘자연유산의 개념 및 쟁점 고찰을 통한 발전방향 모색’, 정해준 계명대 교수가 ‘조경유산 : 생활 인프라로 작동하는 자연유산’에 관해 발표를 이어지고 토론이 진행됐다.

성종상 교수는 발표에서 “세계유산협약이나 그 관련되는 또 하위 단계 개념들의 키워드로서 문화경관, 역사도시경관, 시골경관, 심지어는 20세기 도시공원 이런 식의 키워드들이 요즘 산발적으로 유네스코나 이코모스를 중심으로 논의되고 있다”면서 “외부에서 파악하기로는 그런 것들을 다루는 전문 인력이 좀 부족한 거 아닌가 판단이 든다”고 설파했다.

이어 자연문화재 연구실도 문화재연구소 내에 들어섰고, 전통조경계도 신설했지만 여전히 문화유산과 자연유산을 전문적으로 또 통합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는 만큼 관련되는 중앙 부처들과 깊이 있는 논의와 해법들이 필요해 보인다고 지적했다.

성 교수는 우리나라 명승에 대해 다시 들여다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소견이라고 전재했지만 한국의 명승은 특별한 것들이 존재하고 세계적으로 차별화 가능성이 있는 자원이라고 강조한 것이다.

아울러 우리 명승들이 한국 아니면 좀 더 넓히더라도 동양에 어떤 고유의 자연관과 관련시켜 경관 미학이 담긴 용어로서 깊이 있게 우리가 고민할 필요가 있는 중요한 자원이라고 강조했다.

정해준 교수는 해외 사례들을 소개하면서 ‘도시 속 자연유산’에 관해 설명했다. 정 교수는 “우리나라도 명승도 있고, 천연기념물도 있고, 지금 현재 소위 말하는 자연유산이라고 일반적으로 말하는 것들이 있지만 생활 속에서 우리 삶의 질에 직접적으로 연관되는 것들이 뭔가 조금 더 고민해 봤다”면서 “도시 속 자연 유산에 대해서 좀 더 그 가치를 논의”의 필요성을 제시했다.

아울러 자연보호구역과 사적지, 유적지와 같은 이러한 것들과 문화경과 무엇이 다른지에 대해 물었을 때 “문화 경관이라는 것은 가치에 있어 자연이 좀 더 자연과학적인 것, 생태사적지가 약간 문화적이거나 역사적인 것을 얘기한다면 문화경관은 문화와 인류문화와 자연의 상호작용에서 나오는 것들”이라며 “문화 경관은 유형과 무형의 가치, 모든 것을 고려하는 것이다”고 설명했다. 정 교수는 포괄적인 것이 문화경관이라고 봤다.

또한 지난 1967년 「공원법」이 만들어지면서 도시 속 자연은 충분히 자연유산으로서, 도시 속 공원, 도시 속 녹지 이런 것도 자연의 한 일부로서 도시 시설이기도 하지만 산의 자연유산의 범주에 포함되지 않는가라는 물음표를 던졌다.

이는 아직까지 공원이 특별하게 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사례는 없지만 등록문화재의 범주에 자연유산도 충분히 등록문화재를 가질 수 있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강경환 문화재청 차장 ⓒ문화재청 유튜브 캡처
강경환 문화재청 차장 ⓒ문화재청 유튜브 캡처

 

 

성종상 서울대 교수  ⓒ문화재청 유튜브 캡처
성종상 서울대 교수 ⓒ문화재청 유튜브 캡처

 

 

정해준 계명대 교수  ⓒ문화재청 유튜브 캡처
정해준 계명대 교수 ⓒ문화재청 유튜브 캡처

 

이어진 토론에서는 김학범 국민대 명예교수가 “전통 조경 내에 조경이 관여할 수 있는 것은 나무 심는 것 밖에 없다. 현재 다른 보수단체에서 업무를 다 하고 있다. 우선 현실적으로 정리하지 않으면 개념적인 걸 얘기할 필요는 없다”고 지적했다.

또 “정원이나 공원에 해당되는 부분에 발굴에서부터 참여해야 하는데 참여할 수 없다. 실력이 없기 때문이다. 참여할 수 있는 인력을 만들지 못하고 있는 만큼 개선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김지영 한국전통문화대 교수는 “기후변화라는 말이 기후위기, 그린시티, 녹색 관련해 여러 가지 단어로 지금 사용되고 있고 정책 전반에 모든 범분야로서 주류가 되고 있다”면서 “자연유산의 지속가능성은 우리가 기후변화에 어떻게 잘 적응하고 또 완화하며 이런 취약성들을 저감할 수 있는지 그것과 직결되는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는 자연에서 그 어떤 유형의 문화, 어떤 유형의 유산들보다 기후 변화에 가장 취약하고 한 번 기후변화에 영향을 받으면 회복하는 게 거의 불가능하기 때문이라는 것을 강조한 것이다.

이은미 국립세종수목원장은 소쇄원 같은 복합적인 내용들이 연구되고 있지만 여타의 문화재들의 구조물이나 건축물 등 함께 어우러진 자연적인 요소를 유산으로 연계했을 때 여러 가지 유무형의 문화재들이 배가될 수 있지만 접근하는 루트가 제한적이라고 밝혔다.

윤주 한국지역문화생태연구소장은 “지속가능한 자연유산의 적립을 위해서는 지금 변해가고 있는 유네스코의 어떤 기준에 부합하도록 자연유산을 비롯한 국가유산의 분류 체계를 명확히 하고, 전통조경이나 그 다음에 도심에서 정원까지 문화경관 등 외연 확장하는 것에 동감한다”면서 “자연유산의 정책 정립을 위해서는 당위성이 있어야 되고, 이제 어떻게 생각하면 타 부처와의 중복 우려보다는 협력이라는 부분에 대해 더 많이 고민해야 될 것 같다”고 밝혔다.

아울러 윤 소장은 지속가능한 생태계 구축을 위해서는 공공의 목적을 알려 비전을 함께 공유하는 것이 그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강경환 문화재청 차장은 인사말을 통해 “문화재 행정이 60년이 됐다. 그동안 60년대 70년대 개발 시대에는 개발로부터 문화재를 보존하는 데 문화재청의 마지막 보루의 역할을 해 왔다”면서 “토론회 주제인 자연유산은 그동안 상대적으로 소외된 자연유산의 의미와 가치를 되찾고, 규제와 소극적 보호에서 벗어나 자연유산의 가치를 회복하고 적극적으로 활용될 수 있는 제도적 정책적 방안들이 고민되어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강 차장은 “자연유산법 제정을 추진하고 있다”며 “법이 통과되면 자연유산보호의 새로운 어떤 패러다임의 큰 변화를 맞이할 수 있을 것”이라며 토론회에서 나온 여러 제언과 아이디어들을 잘 정리해서 새로운 미래 전략으로 잘 준비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한국조경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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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재호 기자 cjh@latimes.kr 지재호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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