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ndscape Times 지재호 기자] 지난 2월 18일 김규열 한국조경수협회 제32대 회장 취임식이 진행됐다. 이 자리에서 김 회장은 어려운 시기에 회장직을 수행하게 된 것을 영광스럽기도 하지만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는 조경수업계가 현재 가지고 있고 풀어야 될 숙제를 동시에 대변하는 듯한 소감이 아닌가 싶다.

이후 취임 4개월이 지난 시점에서 조경수업계가 안고 있는 현안에 대한 대응방안과 김 회장이 설계하고 있는 구상안들을 들어봤다.

 

김규열 한국조경수협회장  ⓒ김진수 팀장
김규열 한국조경수협회장 ⓒ김진수 팀장

 

시급하게 추진되는 사업은?

현재 시급하게 추진되는 사업들은 컨테이너 재배방식의 조기 확산을 위한 것과 조달청 가격고시 폐지에 따른 대응책 마련이다.

조달청 가격 고시폐지 대응 상황은?

지난 1월부터 조달청이 조경수 가격고시를 하지 않고 있어 여러 가지 문제들이 나타나고 있다. 그래서 현재 농촌경제연구원에서 발행하고 있는 임업관측 조경수 정보에 조경수 품목과 규격을 확대 발표될 수 있도록 산림청에 예산을 건의 중에 있으며, 농촌경제연구원과도 긴밀하게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컨테이너 재배방식 저변확대 위한 방안은?

농촌인구의 고령화로 인력난이 심각해 많은 노동력을 요구하는 노지 조경수 재배는 한계점에 있다. 인력이 절감되고 고품질의 조경수 생산이 가능한 컨테이너 재배방식으로 전환이 불가피한 시점에 있다. 협회에서는 컨테이너 조경수 재배 조기 확산을 위해 컨테이너 조경수 재배기술 교육 보급에 힘쓰는 한편 사업 특성상 초기투자 비용이 많이 드는 점을 감안해 단지 기반구축에 산림작물 생산단지 공모사업과 같은 정부 보조사업으로 실행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공모사업 희망 회원이 있을 경우 협회 사무국 직원이 출장해 공모사업계획서 작성과 자문 등 컨설팅 업무를 지원하고 있다. 노지재배에서 컨테이너 재배로 전환하는 시점에 협회의 역할을 충실하려 한다.

 

회원사를 위한 추가적 사업지원은?

협회에서는 회원들의 편익을 위해 고품질의 조경수 생산자재를 생산공장과 직거래방식으로 시중 가격보다 저렴하게 회원사에 공급하는 자재 유통사업을 지난 2016년부터 실행해 오고 있다. 이를 점차 품목을 확대하고 배송 방법을 개선해 회원사가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식재공사를 위주로 하는 수도권 회원과 조경수 생산을 하는 회원 간 유통창구를 만들어 회원 상호 간 직거래로 유통하는 방법이 정착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이를 위해 관목류부터 시범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김규열 한국조경수협회장  ⓒ김진수 팀장
김규열 한국조경수협회장 ⓒ김진수 팀장

 

조경수조성관리사 검정을 실시하고 있데 소개와 비전이 있다면?

조경수조성관리사는 자격기본법 제22조에 근거해 우리 협회가 배출하고 있는 국가공인 민간자격증이다. 2급의 경우 조경수목 관련 대학 졸업이나 졸업예정자 등이 응시할 수 있고, 3급의 경우는 조경수목 관련 교과목의 고등학교 졸업 정도의 수준이면 응시가 가능하다.

올해의 경우 오는 10월 1일부터 14일까지 원서를 접수하고 자격검정 필기시험일은 10월 29일로 시험공고가 나간 상태이다.

조경수조성관리사는 현재 조경관련 시공 및 생산분야에서 활동하고 있으며, 산림청 산하 단체인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 직원 채용 시 자격증소지자에게 가점을 부여해 우대하고 있으며 다른 단체 직원 채용에도 가점을 주는 방안을 긍정적으로 검토 중에 있는 것으로 전해 듣고 있다. 현재까지 1000여명의 조경수조성관리사를 배출한 상태다.

 

조경수협회를 짧게 소개를 한다면?

우리 협회는 지난 1967년도 말 창립 발기대회를 거쳐 그해 12월 5일 산림청 제3호 단체로 등록했다. 올해 제55차 정기총회를 개최한 바 있으며, 창립 20주년부터 50주년까지 10년마다 조경역사서인 ‘조경수 연감’을 발간해 조경기록을 보존하고 있다.

또한 조경수 생산 후계자 양성을 목적으로 협회 장학회를 설립해 성적이 우수한 대학 및 고등학교 재학생들이 있는 회원 자녀들에게 장학금을 지원해 오고 있다.

 

장학제도 운영은 매우 유요한 제도로 보인다.

우리 협회 유명수 고문이 협회장 임기를 끝내면서 지난 2015년부터 개인적으로 매년 200만 원의 장학기금을 기탁하면서 뜻을 같이 하는 회원들이 참여하기 시작했다.

2018년도에 협회 장학회 규정이 제정됐고 학업성적이 우수한 임업(조경)관련 대학 재학중인 회원 자녀 6명 내외를 선발해 1인당 200만 원의 장학금을 지급해 오고 있다.

현재까지 4000여만 원의 장학금이 전달되고 기탁된 장학금 중 일부는 장학기금으로 적립 증식해오고 있다. 어려운 여건임에도 우리 협회 장학회에 적극 참여해주시고 있는 장학위원님께 항상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

 

꼭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코로나19 영향으로 경제분야가 위축돼 있고 특히 건설경기가 좋지 않아 조경수를 생산하고 있는 회원들이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어 가슴이 아프다. 그러나 조경수 재배 방식도 노지재배에서 컨테이너 재배로의 전환 등 새로운 판로 개척이 필요한 시기라고 생각된다.

이러한 시기를 슬기롭게 대처하려면 수요자 요구에 충족할 수 있도록 고품질 조경수를 생산해야 한다.

[한국조경신문]

 

김규열 한국조경수협회장  ⓒ김진수 팀장
김규열 한국조경수협회장 ⓒ김진수 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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