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ndscape Times 지재호 기자] 농업진흥청(이하 농진청)이 이용자 맞춤형 ‘도시농업공원 텃밭’ 모델 4종을 개발해 공개했다.

이번에 공개된 텃밭 모델 4종으로는 ‘유아․아동 농업체험 텃밭’, ‘보행이 자유로운 무장애 텃밭’, ‘고령자 세대 텃밭’, ‘반려동물 동반 텃밭’이다.

유아·아동 농업체험 텃밭은 체험과 교육이 동시에 이뤄질 수 있도록 아이들 눈높이에 맞춘 텃밭, 놀이와 휴게공간을 결합한 텃밭정원으로 조성할 수 있다.

특히 텃밭 작물은 교과과정과 연계해 상추와 케일, 방울토마토, 고추, 당근 등 잎채소와 열매채소, 화훼류, 수생식물 등 다양한 식물들로 구성됐다.

보행이 자유로운 텃밭인 무장애 텃밭은 휠체어 또는 보행 보조기구 등 이동기구를 이용하는 이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공간이다.

구조물에 손잡이를 설치하고 매끄러운 재질로 바닥을 까는 등 보행 입구와 바닥 재질, 폭 등은 이동성과 편의성을 고려해 설계했다.

작물은 키가 작으면서도 재배와 관리가 쉬운 잎채소류와 메리골드, 금잔화 등 동반식물로 구성된다.

고령자 세대 텃밭은 노인 여가활동과 공동체 활성화를 위한 공간으로 설계됐다. 한글 자음인 ‘기역(ㄱ)’, ‘니은(ㄴ)’, ‘디귿(ㄷ)’ 모양으로 조성한 이 텃밭은 마주 보며 작업하는 소통의 공간이면서 휴게공간이 되도록 했다.

주요 작물로는 고혈압 예방과 심혈관 질환 예방 등 기능성 작물 위주이다.

끝으로 반려동물 동반 텃밭은 반려동물의 스트레스를 완화하고 시민들이 반려동물과 함께 산책하며 안전하게 텃밭을 즐길 수 있게 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반려동물과의 산책과 후각 활동을 위해 라벤더, 로즈마리 등 허브 화훼류와 수확 후 반려동물 간식으로 이용할 수 있는 방울양배추, 브로콜리, 당근 등으로 구성했다.

농진청은 이들 텃밭을 국립원예특작과학원 내에 조성 운영하면서 운영 매뉴얼을 발간해 도시농업공원을 계획 중인 지방자치단체, 관련 사회단체 등에 보급할 계획이다.

김광진 국립원예특작과학원 도시농업과장은 “이번 연구를 계기로 도심 속 공원이 산책, 걷기뿐 아니라, 텃밭 활동을 통해 심리·정서적 건강도 챙길 수 있는 도시농업공원으로 거듭나길 기대한다”라고 전했다.

도시농업공원 조성을 계획 중인 최인자 세종시농업기술센터 소장도 “세종시의 도시농업공원이 농촌진흥청의 텃밭모델을 바탕으로 시민들에게 다가가는 소통과 공유의 맞춤형 도시농업공원이 되도록 조성하겠다”라고 말했다.

[한국조경신문]

 

저작권자 © Landscape Time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