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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ndscape Times 지재호 기자]

코로나19 여파로 목재와 철근 시세가 폭등하면서 조경시설물 업체들의 시름이 커지고 있어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목재와 철근이 많이 포함된 퍼걸러와 벤치, 조합놀이대 등 원자재 공급이 불안정해 생산 차질로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우려되고 있는 실정이다.

목재의 경우 지난해 말부터 해상운송비 폭등으로 일찌감치 수급 불안이 우려되는 상황이었다. 여기에 최근 들어 백신 공급이 확대되면서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와 함께 목재소비가 전 세계적으로 살아나기 시작하면서 각국의 물량확보가 경쟁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특히 중국과 미국의 경우 코로나19로 움츠렸던 건설 경기부양책을 내 놓으면서 목재와 철강 등 주요 원자재의 쏠림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때문에 가격인상폭은 시간이 지날수록 커질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전망되고 있다.

대한목재협회의 4월 수입목재가격동향에 따르면 원목과 제재목 등 전달에 비해 상차가격 기준 가격이 더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원목은 미국산과 캐나다산의 경우 최소 13.4%에서 최대 16.2% 상승을 보였다.

이에 국내 판매가격도 최소 9%에서 최대 15.0% 올랐다. 특히 뉴질랜드산의 경우 국내 판매가가 16.1~17.3%까지 높게 인상된 것으로 나타났으며, 제재목 또한 5.6~6.5% 상승했다. 이러한 수급불안과 가격인상은 올 하반기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진단하고 있다.

이 때문에 조경시설물업계도 퍼걸러 등 가격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노영일 한국공원시설업협동조합 이사장은 “퍼걸러 등의 경우 최근 목재, 철재 등의 가격이 급등하고 있어서 생산업체들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위탁업체들의 납품가격도 인상해야 한다. 만약 이에 대한 협상이 안 될 경우 중소기업중앙회에 설치된 납품단가조정위원회를 통해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납품단가를 조정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대·중소기업 상생협력 촉진에 관한 법률」이 개정됨에 따라 지난 4월 21일부터 중소기업중앙회를 통한 납품대금조정협의제도가 시행되면서 중소기업 대신 직접협상을 진행하는 제도 활용 방안을 제시한 것이다.

한편, 목재와 철강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가구업계가 지난 4월부터 줄줄이 가격을 인상한 후 추가적인 인상 조치를 단행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조경시설물업체도 인상에 대해 심각하게 고려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한국조경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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