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전주종합경기장에서 개최된 전주정원문화박람회 개막식 행사
2일 전주종합경기장에서 개최된 제1회 전주정원문화박람회 개막식 행사 ⓒ승동엽 기자

[Landscape Times 이수정 기자] 본격적으로 정원도시를 표방하고 나선 천만그루정원도시 전주시가 정원문화를 확산하고 정원산업 기반을 마련하고자 첫 정원박람회 막을 올렸다.

전주시와 전주정원문화박람회 조직위원회(위원장 최신현)가 ‘정원, 문화와 경제의 상생’을 주제로 ‘2021 제1회 꽃심, 전주정원문화박람회’를 2일(수) 전주종합경기장에서 개막식을 개최했다.

김승수 전주시장 ⓒ승동엽
김승수 전주시장 ⓒ승동엽 기자

이날 개막식에 참석한 김승수 전주시장은 “앞으로 도시 곳곳의 점, 선, 면을 정원으로 조성하고 시민들의 삶 속에 정원을 끌어들여 산업으로 키워내는 천만그루정원도시 정책을 역점적으로 추진하겠다”며 “내년 250억 원 규모의 정원디자인스타트업 파크를 유치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정원이 일자리가 되고 경제가 되는 생태계를 만들어가고자 한다”고 밝혔다.

최신현 조직위원장 ⓒ승동엽
최신현 조직위원장 ⓒ승동엽 기자

전주시 총괄조경가인 최신현 조직위원장은 “도시에 정원을 많이 만들어서 정원도시가 아니라 정원이 삶일 때 진정한 정원도시다”며, “우리나라만의 아름다운 야생화가 세계로 팔려나가고 우리나라 식물을 오히려 세계인들이 사러 오는 정원식물의 메카가 될 것이다. 다양한 정원소품과 식물들이 어우러진 정원도시를 통해 국민들이 위로받는 정원도시가 될 것이고 시작이 정원문화박람회다”고 말했다.

개막 행사에서는 노송동 일원에 조성된 전문정원 및 시민정원 시상도 이어졌다. 우수상에는 전문작가정원 부문에는 ▲황형철·김선미 팀의 ‘병치되는 풍경의 단면들’이, 시민정원에는 ▲정성옥의 ‘향기정원’, ▲박성주의 ‘우물정원’이 선정됐다.

이재연 심사위원장은 “심사위원은 정당한 평가를 받지 못하는 작품이 나오지 않도록 전시 작품을 찾아가 작가 의도 들으며 작품 심사를 공정하게 진행했다. 아쉽게도 대상작품을 선정하지 못했다. 공공과 일상을 공모 주제와 스토리 공간 활용, 경관 평가 등을 우선적으로 비교 평가했다. 전문작가정원, 시민정원 모두 열정과 발상아이디어가 고른 작품 수준을 유지하고 있었다”며 “일회성이 아닌 앞으로도 그 자리에 계속 남아 시민들의 편안한 공간이 되어주길 바라고 지속적인 관리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심사평을 남겼다.

제1회 전주정원문화박람회 정원공모에서 우수상을 수상한 전문정원과 시민정원 수상자들
제1회 전주정원문화박람회 정원공모에서 우수상을 수상한 전문작가정원과 시민정원 수상자들 ⓒ승동엽 기자
전주종합경기장에서 전시 중인 정원산업전
전주종합경기장에서 전시 중인 정원산업전 ⓒ승동엽 기자

한편, 전주정원문화박람회는 전주종합경기장과 노송동 일원, 전주시 양묘장, 팔복예술공장 등지에서 오는 6일(일)까지 진행된다. 우선 핵심공간인 전주종합경기장에서는 정원으로 도시 경제를 활성화하는 정원산업전이 열리고 있다. ▲정원 소재 관련 39개 전문업체의 ‘정원산업전’ ▲식물 소재 중심의 ‘샘플가든’ ▲야생화 중심의 ‘야생화원’ ▲종묘와 씨앗을 키우는 ‘nursery(종묘장) 가든’ ▲가족·동호회·학생 등 시민들이 함께 만드는 ‘끝나지 않은 정원’을 관람할 수 있으며, 미디어 아티스트 김범준 작가의 영상정원과 최은우·이민아 작가의 작품, 전주지역 예술가 25인이 참여하는 정원 소품 전시부스도 운영된다.

박람회 참여업체와 전주지역 농가들의 정원소재로 조성된 소재전시정원
박람회 참여업체와 전주지역 농가들의 정원소재로 조성된 소재전시정원 ⓒ승동엽 기자

 

노송동 일원에서는 전문작가와 시민, 마을공동체가 조성한 도시공공정원이 조성돼 둘러볼 수 있다. 또한, 안내센터에서 배부되는 마을정원 여행 지도를 보며 주민들로 구성된 해설사로부터 정원 해설을 들으며 마을정원 여행을 즐길 수 있다. 마을정원 코스는 삼성어린이집을 시작으로 전주도시혁신센터까지 800m 구간에는 전문작가와 시민 작가, 마을공동체가 자투리땅을 활용한 골목정원으로 구성됐다.

노송동일원에 조성된 황현철, 김선미  팀(전문작가정원 부문)의 '병치되는 풍경의 단면들'
노송동일원에 조성된 황현철, 김선미 팀(전문작가정원 부문)의 '병치되는 풍경의 단면들' ⓒ승동엽 기자

전주 양묘장과 팔복예술공장에서는 서울숲 설계로 이름 난 안계동 동심원조경기술사사무소 대표, 한국정원문화협회 초대회장을 역임한 정주현 경관제작소 외연 대표, 일산 호수공원 국제공모 당선 경력의 최원만 신화컨설팅 대표, 양평 구하우스 정원을 디자인한 권춘희 뜰과 숲 대표 등 1세대 조경가들의 초청정원이 조성됐다.

우선, 전주시 양묘장에서는 안계동·정주현·최원만 조경가가 ‘3인 무색정원’을 선보였다. 전주정신 ‘꽃심’인 대동, 풍류, 올곧음을 주제로 한 정원은 향토성 강한 토속식물을 활용해 전주의 멋과 흥 등을 표현했다.

팔복예술공장에는 권춘희 대표가 조성한 ‘적재적소’ 정원이 시민들을 맞았다. 노쇠한 회색빛 산업단지가 절제된 식재설계로 새로운 공간으로 재탄생했다.

전주시 양묘장 내에 조성된 1세대 조경가 안계동·정주현·최원만 대표의 ‘3인 무색정원’ . 사진은 정주현 대표의 정원 '올곧음정원'
전주시 양묘장 내에 조성된 1세대 조경가 안계동·정주현·최원만 대표의 ‘3인 무색정원’ . 사진은 정주현 대표의 정원 '올곧음정원' ⓒ승동엽 기자
팔복예술공장에 조성된 권춘희 대표의 정원 ‘적재-적소’
팔복예술공장에 조성된 권춘희 대표의 정원 ‘적재적소’ ⓒ승동엽 기자

박람회 기간에는 전주의 대표 정원을 돌아보는 ‘가든투어’가 진행되고 4일(금)에는 정현경 시민정원사가 전주중부비전센터에서 특강을 한다.

노송동 ‘뜻밖의 미술관’에서는 꽃 패턴 실크스크린, 유리볼 미니정원 꾸미기, 제철 식물로 부케 만들기 등 체험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코로나19 방역에 따라 정원산업전은 사전예약으로 진행된다. 신청은 전주정원문화박람회 누리집이나 전주종합경기장 행사장에서 하면 된다.

[한국조경신문]

저작권자 © Landscape Time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