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만 가든마켓 조감도 ⓒ순천시
순천만가든마켓 조감도 ⓒ순천시

[Landscape Times 이수정 기자] 정원자재 판매장 및 정원수 공판장으로 오는 10월 개소를 앞둔 순천만가든마켓이 절화 판매 지역 영세소상공인들의 반발로 난항 중이다.

순천시 화훼문화발전협의회가 1일(화) 시청 앞에서 순천시가 추진하는 순천만가든마켓이 꽃집이 판매하는 품목을 침범하는 “생존권 위협 사업”이라며 반대집회를 열었다.

앞서 순천시의회 도시건설위원회는 지난 27일(목) 연향동 813-7번지 일원에 연3935㎡ 규모로 건립 예정인 순천만가든마켓 운영과 관련해 이해 관계자들의 의견을 청취하기 위해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정원수·화훼 생산자 단체 및 화훼소상공인들은 저렴한 조경·화훼 자재 구입과 정보공유 등 조경시장의 흐름변화에 따라 순천만가든마켓 설립이 필요하다고 인정하면서도 사업 추진 과정에서 화훼 판매 소상공인들과의 사전 소통이 원활하지 못했다는 의견이었다.

또한, 소상공인들의 피해가 최소화되도록 대책 마련 의견도 오갔다. 서울, 경기 화훼 중도매인들에게 꽃을 구입해 오던 지역 소상공인이 순천만가든마켓을 통해 순천에서 생산되는 꽃을 더 저렴하게 공급받는 등 상생방안으로써 법인설립 추진 등이 요구됐다.

이날 관계 부서에서는 “관내 화훼농가 및 소상공인들을 위해 서울·경기 지역에서 내려오는 제품을 순천시 화훼농가를 통해 좀 더 저렴한 가격으로 공급하는 방안을 계획 중이고, 절화 판매는 지양하겠다”고 답했다.

(사)순천정원문화산업발전협의회(이사장 서승기) 등 순천시 내 조경·정원수 생산자 단체들은 1일(화) 보도자료를 통해 순천가든마켓 설립에 대해 지지 입장을 밝혔다.

이들은 화훼 판매 소상공인들이 주장하는 “중복된 판매 품목”에 대해 “정원식물·자재판매장에는 지역 정원수·화훼 농가에서 재배되는 정원식물과 영세 자영업 시장과 중복되는 단순한 철물, 절화 위주 판매가 아닌 정원가구, 정원시설, 모델정원 등 정원산업과 관련된 아이템을 다각적으로 발굴해 상품화하고 정원자재의 주문자생산방식을 통한 원가절감 및 지역 내 소상공인에게 도매가 공급으로 유통비가 절감에 기여할 것”이라 말했다.

또한, “순천만가든마켓은 국가․지자체 관급자재, 대형 건설현장, 정원수 유통판매업(도·소매)을 주요 타겟으로 마케팅 전략을 구축하고 민간영역의 소규모 판매·유통분야는 최대한 배제하며, 소비자가 적용하기 쉬운 정원 모델 형식을 제시하는 등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현재 순천만가든마켓은 오는 9월 준공예정으로 10월 개소해 12월까지 시범운영기간을 거쳐 2022년 1월 정식 운영할 예정이다.

[한국조경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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