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그레타 툰베리' ⓒ서울환경영화제

[Landscape Times 이수정 기자] 제18회 서울환경영화제가 3일(목) 개막하면서 문명 비판, 식량위기, 생태계, 동물권 분야에서 기후위기의 문제를 진단하고 해결책을 담은 총 25개국에서 제작된 65편의 환경영화를 볼 수 있다.

이번 영화제는 에코(ECO)와 변화와 혁명을 의미하는 에볼루션과 레볼루션을 혼합한 ‘에코볼루션(ECOvolution)’으로 전대미문의 팬데믹 현상으로 일상이 멈춘 지금 환경의 대전환을 이루기 위한 노력이 절실하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이번 영화제는 ‘환경혁명’을 전달할 다채로운 환경영화들로 구성됐다. 우선, 개막작으로는 여섯 명의 중요한 현대 사상가와 과학자들의 만남을 통해 세계의 현 상태를 진단하고, 지구를 위한 변화의 가능성과 희망을 전하는 마크 바우더 감독의 ‘우리는 누구인가’다. 알렉산더 거스트(우주인), 실비아 얼(해양학자), 데니스 스노워(경제학자), 마티유 리카르(분자생물학자, 수도사), 펠와인 사르(경제학자, 사회학자), 재니나 로(철학자)의 시선으로 우주와 바다, 티벳 수도원, 후쿠시마 오염 지역을 직접 확인하고, 세계정상회의에 참석해 기후변화와 세계경제의 연관에 대해 확인할 수 있다.

영화 '봉명주공 land and housing'
영화 '봉명주공 land and housing' ⓒ서울환경영화제

개막작 이외에도 10대 환경운동가로 활발한 활동을 펼치는 그레타 툰베리에 대한 다큐 ‘그레타 툰베리’와 그린피스와 시셰퍼드의 창립자 폴 왓슨 선장의 일대기로 해양 보호의 중요성을 담은 ‘왓슨: 바다 파수꾼’을 비롯해 해수면 상승의 문제를 다루는 ‘66미터’, 화석연료를 대체할 새로운 에너지에 대해 관찰하는 ‘차(車)세대 연료 대결’ 등을 만나볼 수 있다.

그리고 밭을 되살리는 방법을 배우고 자신의 아이들에게 땅에서 얻은 재료로 요리하는 법을 가르치는 ‘느린 텃밭, 느린 밥상’, 환경 파괴를 멈추고 생명을 도살하지 않는 실험실에서 기르는 고기에 대한 ‘고기의 미래를 만나다’, 한국에서 일어나는 비인간적이고 반환경적인 장소의 변형을 고발하는 ‘사상’, ‘봉명주공’도 만날 수 있다.

그밖에 환경과 영화를 사랑하는 시네필을 위해 ‘여행자’를 연출한 이탈리아 감독 ‘미켈란젤로 안토니오니’ 특별전도 마련돼 있다.

총 65편의 작품 중 55편의 작품은 서울환경영화제 누리집 내 디지털상영관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16편 작품은 메가박스 성수에서 코로나19 방역 수칙에 따라 상영된다. 영화제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서울환경영화제 누리집 및 SNS 채널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한국조경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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