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중구가 우수정원으로 선정된 '도란' 정원에서 현판식을 개최했다. ⓒ울산시
울산 중구가 우수정원으로 선정된 '도란' 정원에서 현판식을 개최했다. ⓒ울산시

[Landscape Times 이수정 기자] 울산 중구가 지역 내 주민 주도 정원문화 확산을 위해 주민에 개방하는 생활 속 우수정원 세 곳을 선정하고 지원에 나섰다.

중구는 지난 25일(화) 우수정원으로 선정된 성안1길 125에 위치한 ‘도란’에서 ‘우수정원 지정 현판식’을 가졌다.

구는 정원문화를 확산시켜나갈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고자 우수정원 지정을 추진, 지역 내 정원 소유주가 해당 정원을 전문적으로 가꿀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우수정원 선정 대상은 지역 내 상가와 주택가, 공한지 등 생활공간 속에서 꽃과 나무를 심고 가꾼 중구 소재 개인정원의 소유자로, 지난해 11월 대상지 공모를 벌여 동 행정복지센터를 통해 신청자를 접수받았다.

이후 선정위원회를 구성하고 현실성과 공익성, 타당성, 개방효과 등에 대한 심사를 통해 지난해 12월 성안1길125 ‘도란’과 성안6길12 ‘카페상미’, 신기5길9 ‘대가복집’ 등 세 곳을 최종 선정했다.

구는 선정한 우수정원 3곳을 일반 주민들에게 개방하는 조건으로 관리재료를 지원하고, 정원 전문가인 울산조경협회 소속 정홍가 부산대 조경학과 겸임교수를 초청해 정원 관리 방법과 정원 조성 방향 등에 대한 전문 컨설팅을 시행했다.

우선, ▲‘도란’의 경우에는 도시 경관을 살리고 현장 여건에 잘 맞는 화사한 ‘꽃의 정원’으로 조성할 것을 제안해 블루엔젤 등 17종 140본과 조경용 바크 15포를 지원했다.

▲‘카페상미’에는 젊은 층의 이용률이 높은 공간인 만큼, 일상에서 꽃과 자연을 즐길 수 있도록 감성적 ‘도시樂정원’으로 조성하도록 조언하고, 에메랄드 그린 외 14종 98본과 조경용 바크 15포를 지원해 꾸몄다.

▲‘대가복집’의 경우 현장여건에 맞는 음지 강한 수종을 식재함으로써 한국적인 미를 살리는 ‘전통정원’의 조성을 추천하고, 수선화 등 12종 122본을 심고 가꾸도록 조언했다.

구는 이날 컨설팅과 지원으로 한층 나아진 이들 3곳의 우수정원에 인증 현판을 전달했으며, 이후 3년간 해당 정원을 지속적으로 가꾸는지에 대해 확인하게 된다.

현판식에 참석해 현장을 둘러본 박태완 중구청장은 “우수정원 지정은 생활공간 속에 숨어 있는 주민들이 직접 가꾸고 조성한 예쁜 정원을 찾아 이를 함께 공유함으로써 생활 속에서 정원문화를 확산시키는 데 큰 의미가 있다”며 “이번 우수정원 지정을 시작으로 우리 주변의 생활공간 곳곳에 조성돼 있는 우수정원을 더욱 더 많이 발굴하고 지원함으로써 주민들이 직접 만들고 가꾸어 나가는 정원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국조경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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