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평정보고 학교숲
증평정보고 학교숲 ⓒ산림청

[Landscape Times 이수정 기자] 학교 내 자투리공간을 녹화하는 ‘학교숲’ 사업이 ‘숲속학교(숲 운동장 조성)’ 사업으로 확대 추진되면서 학교 운동장이 숲으로 변신할 전망이다.

‘숲속학교’는 산림청과 생명의숲 등 민관협력으로 진행된 기존 학교숲 사업에서 한걸음 나아가 운동장까지 숲으로 조성하는 적극적인 학교녹화사업으로, 공간적인 확장 외에도 지역사회로 연결되는 생태축이자 거점공간의 의미를 담고 있다. 

산림청(청장 최병암)은 기후위기 시대 폭염·감염병·미세먼지 등 위험요소로부터 아이들을 보호하고 환경교육까지 아우르는 ‘숲 운동장 조성’사업 관계기관 간담회를 지난 24일(월) 개최했다.

산림청, 인천·경기도 교육청, 울산광역시·경기도·충청북도 담당자, 생명의숲, 유한킴벌리 관계자 등 11명이 참석해 영상회의로 진행한 간담회에서는 ‘운동장녹화형 학교숲 조성 효과’에 대한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조성 필요성과 효과를 공유했다. 또한 사업 추진 시 필요한 제도와 문제점에 대한 개선방안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참석자들은 기후변화·코로나 이후 시대를 대비하고 체육기능으로 한정된 공간을 자연 친화적 학습과 운동 공간으로 조성할 시점임을 공감, 학생·학부모·교직원·지역주민·민간단체 등의 의견을 수렴해 2022년 사업을 추진토록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김주열 도시숲경관과장은 “관계 부처 간 유기적인 협력체계를 통해 사업 추진하게 된다면 도시숲을 통해 우리들의 미래인 아이들에게 보다 나은 교육환경을 제공할 기회가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2월 생명의숲이 제출한 ‘운동장녹화형 학교숲 조성 효과’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2019년 1866개 학교숲이 산림청과 지자체의 지원에 의해 조성됐고, 매년 100여 개씩 지속적으로 조성 중이지만 그동안 조성된 학교숲은 정원형태의 소극적이고 협소한 유형에 그쳐 환경적, 교육적 효과를 얻기에 제한적이었다. 이에 "운동장 같은 넓은 공간을 활용한 적극적 학교숲 유형을 발굴해 학교숲의 기능을 최적으로 발휘할 수 있는 조성사업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한국조경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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