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도개미자리 ⓒ국립수목원
북방계 식물 '너도개미자리' ⓒ국립수목원

[Landscape Times 이수정 기자] 비무장지대(DMZ)의 늦은 봄을 알리는 북방계 식물들을 비개방구역인 DMZ자생식물원 ‘북방계식물전시원’에서 만날 수 있게 됐다.

산림청 국립수목원(원장 최영태)이 DMZ 산림생물 다양성과 기후변화에 따른 북한 및 북방계 식물의 보전 중요성을 알리고자 강원도 양구군 소재 DMZ자생식물원 내 ‘북방계식물전시원’을 오는 6월 13일까지(3주간) 특별 개방한다고 밝혔다.

이곳에서는 봄은 늦게, 여름은 일찍 찾아오는 특유의 DMZ 지역 기후 특성 때문에 이 시기에만 꽃을 피우는 북한 및 북방계 식물들을 볼 수 있다.
DMZ자생식물원은 모두 9개의 전문 전시원으로 구성, 보전 및 자원화 소재 식물로 활용 가능한 DMZ 식물의 41%(1100종)를 보유하고 있다.
전시원에는 가침박달, 애기자운, 함박꽃나무, 갯활량나물, 설앵초 등이 봄을 알리고 있으며, 특히, 너도개미자리, 백두산떡쑥, 두메양귀비, 흰양귀비, 넌출월귤 등 DMZ를 포함한 북방계 및 북한 지역의 생동감 넘치는 식물들을 만나 볼 수 있다.
이번 특별 개방은 DMZ자생식물원(강원도 양구군 해안면 펀치볼로 916-70)을 방문하는 사람이면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특별 개방일 중 월요일(휴관일)을 제외하고,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입장이 가능하다.
윤정원 국립수목원 DMZ산림생물자원보전과 박사는 “지난 60년간 쉽게 허락하지 않는 현장을 오가며 노력과 땀으로 조성된 DMZ자생식물원의 가치를 보여드릴 수 있는 소중한 기회”라며 “앞으로도 DMZ, 북방계 및 북한식물 보전에 힘을 쏟아 꽃을 통한 가장 아름다운 통일 준비를 하겠다”고 밝혔다.

[한국조경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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