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씨앗 장식물 ⓒ경기도
토종씨앗 장식물 ⓒ경기도

[Landscape Times 이수정 기자] 우리나라 기후에 오랫동안 적응하며 대물림해온 토종 씨앗을 수집, 보전 및 증식하는 민간단체 토종씨드림(대표 변현단)이 2021년 경기도 토종종자 수집대상자로 선정됐다.

경기도가 토종농작물을 체계적으로 보존·분양하기 위해 올해 고양·안산·오산·이천시 등 4개 시에서 토종씨앗을 수집·발굴한다고 밝혔다.

도는 올해 토종씨앗 수집대상자는 민간단체인 토종씨드림과 전국씨앗도서관협의회를 선정했다.

토종씨드림은신품종 보급으로 급속하게 줄어들고 있는 토종씨앗에 대한 위기의식과 생물다양성을 보호하기 위해 2008년부터 전국에서 수집한 토종씨앗 품종의 특성을 정리한 ‘토종씨앗도감’을 지난해 출간한 바 있다.

선정된 2개 단체는 연말까지 고양시 등 4개 시내 농가 등을 돌며 지역 당 100점 이상의 토종종자를 수집·발굴하고 수집된 씨앗을 경기도 토종종자은행에 입고할 예정이다.

토종씨드림의 토종씨앗 수집 활동 모습 ⓒ경기도 
토종씨드림의 지난해 토종씨앗 수집 활동 모습

앞서 도는 농가 고령화 및 도시화로 소멸 위기를 맞은 토종종자를 체계적으로 보존·분양하기 위해 2019년 종자관리소 평택분소에 토종종자은행을 설립한 바 있다. 이곳에는 전시실, 종자보관시설, 증식포 및 체험장 등의 전문 보관·저장시설이 있다.

도는 2012년부터 종자관리소와 민간단체를 통해 3000여점의 토종씨앗을 수집했고, 민간단체 보관 물량을 제외하고 현재 1600여 점을 토종종자은행에서 보관·증식하고 있다. 올해는 진한누룽지벼, 아롱벼 등 토종 벼 19종과 선비잡이콩, 쥐눈이콩 등 전작물 100여 종을 증식했다. 내년부터는 토종씨앗을 생산하고자 하는 농가 및 시·군에 공급할 계획이다.

김두식 경기도 종자관리소장은 “예전보다 토종종자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지만 아직 농가에서는 생산·판로에 대한 어려움이, 소비자는 구입·활용에 어려움이 있다”면서 “앞으로 경기도 종자관리소는 토종종자 생산자와 소비자를 연결하는 종자 플랫폼 역할을 맡고, 토종종자 대량증식 공급 등 공적인 업무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조경신문]


 

저작권자 © Landscape Time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