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악구 자투리녹지를 활용한 녹화 ⓒ서울시
관악구 자투리녹지를 활용한 녹화 ⓒ서울시

[Landscape Times 승동엽 기자] 서울시민 5000여 명이 식목일을 전후로 공원, 집 앞, 골목길, 학교, 자투리땅 등 생활공간 곳곳에 꽃과 나무를 심어 도심 속 일상에 녹색 활기를 불어넣었다.

서울시가 ‘2021 시민주도 도시녹화 주민제안사업’에 시민 5117명이 참여해 26개 자치구 300곳에 수목 10만5000주, 초화류 8만4000본을 심었다고 밝혔다.

‘시민주도 도시녹화 주민제안사업’은 지난 2000년부터 시민들이 직접 꽃·나무를 심고 가꾸는 정원문화 정착을 목표로 추진해왔으며, 5인 이상 단체를 조직해 대상지 발굴부터 신청, 녹화, 사후관리까지 전 과정에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동네 녹화사업이다. 최종 대상지가 선정되면 1곳 당 200만 원 이내의 녹화재료를 지원해준다.

시는 지난 3월 자치구별 현장조사 및 평가, 보조금심의위원회 검토 등을 통해 동성고 등 대상지 300곳을 최종 선정했으며, 선정 대상지의 약 2배에 가까운 553개 단체가 신청했다.

최종 선정된 단체는 신청한 녹화재료를 배부 받아 해당 자치구별 일정에 맞춰 계획된 장소에 직접 식재를 완료했다.

이번 사업에 참여한 한 단체는 “비록 작은 공간이지만 고가 밑 버려진 공간에 꽃과 나무를 심어 활력 넘치는 녹색 공간으로 변화시키는 과정에서 큰 보람을 느꼈고, 인근상인과 주민들의 따뜻한 말 한마디, 격려로 피로가 가셨다”며 식재된 수목이 활착될 수 있도록 사후관리에 더욱더 신경을 쓸 것이라고 다짐했다. 아울러 “많은 시민들이 저와 같은 값진 경험을 할 수 있도록 사업이 더 확대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최윤종 서울시 푸른도시국장은 “시민들이 이웃과 소통하며 생활환경을 개선하는 소소한 실천과 녹화활동이 모여 푸른 서울의 원동력을 만들고 있다”며, “앞으로도 일상 속 정원문화 확산을 위해 시민 주도형 도시녹화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한국조경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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