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광춘 정원디자이너 ‘2020 코리아가든쇼’서 대상 수상

[Landscape Times 이수정 기자] 전문 정원디자이너 등용문 ‘2020 코리아가든쇼’ 대상에 주광춘 정원디자이너가 선정됐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지난해 가을에서 올해 봄으로 연기된 ‘2020 코리아가든쇼’가 지난 7일(금) 순천만국가정원에서 개최했다.

이번 가든쇼는 ‘사람과 자연을 이어주는 공간, 정원’을 주제로 총 10인의 정원디자이너들의 전시작이 관람객을 찾았다.

대상작인 주광춘 정원디자이너의 ‘초대장-Invitation to Nature(자연으로의 초대)'는 인위적 자연공간으로서 정원과 자연 본연의 모습을 공간적으로 풀이하면서 자연과 인간이 공존하는 환경 메시지를 표현한 정원 작품이다.

심사를 맡은 김인호 심사위원장·신구대 교수는 “겉으로 보기에 화려하고 장식적인 것보다는 정원 본연의 역할에 충실했는가를 중점적으로 봤고 작품 곳곳에 스며있는 식물 배치, 한국적인 정원으로서 가치를 조망하는 데 주력했다. 마지막까지 두 개 작품이 우열을 가리기 힘들 정도로 경쟁했다. 10인의 작품이 우리나라 뿐 아니라 앞으로 전 세계에 정원을 일상화하고 생활화하는 데 도움이 될 거라 생각한다”고 심사평을 남겼다.

한국인 최초로 첼시플라워쇼에서 2년 연속 수상한 황지해 심사위원은 “코리아가든쇼를 통해 정원예술에 대해 고민했던 사람 중 한 명이다. (이번 코리아가든쇼가) 공감의 깊이나 질량감이나 정원이 다른 분야로 확장할 수 있는 기회와 계기점을 보여줬다. 심사자로서 정원을 하는 사람으로서 좀 더 경계에 서서, 좀 더 깨어있어야겠다고 생각한 시간이었다”고 심사 후일담을 밝혔다.

이날 시상식에 참석한 허석 순천시장은 환영사를 통해 “K-가든이 세계인의 마음을 잡을 것이다. 2023년 순천시가 ‘정원에 산다’를 주제로 두 번째 정원박람회를 치른다. 도시 전체를 정원으로 만들 것이다. 정원의 도시 1호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2023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다짐했다.

이어 이상익 산림청 산림복지국장은 “순천이 생활 속 정원, 생활권 내에서 정원이 녹아있는 몇 안 되는 도시다. 순천 같은 도시들을 많이 만들어야 한다. 정원문화를 향유하는 사회로 나아가기 위해 정원디자이너들이 한발 앞서 고민해줘야 한다. 정원이 있어 아름다운 나라가 될 수 있도록 같이 일했으면 한다. 정원문화 확산과 정원산업 육성을 위해 제도를 만들고 예산을 투입하고 있다. 아름다운 대한민국이 될 수 있도록 지지하겠다”고 전했다.

이날 ‘2020 코리아가든쇼’ 시상식에서는 농림축산식품부장관상(대상)에 ▲주광춘의 ‘Invitation to Nature’, 산림청장상(최고 작가상)에 ▲황신예의 ‘정원의 속도’, 전남도지사상(2020년 작가상)에 ▲강희원의 ‘한 그루의 사과나무를 위한 정원’, 순천시장상(순천이 주목한 작가상)에 ▲권아림의 ‘유리투정원’ ▲이현승의 ‘차경 : 자연을 얻는 방법’, 국립수목원장상(코리아가든쇼의 작가상)에 ▲정홍가의 ‘Ring’ ▲최윤정의 ‘리틀포레스트’ ▲심준보의 ‘cloud room’ ▲정성희의 ‘일상풍경’ ▲임우성의 ‘이누이트의 새로운 겨울’이 수상했다.

한편, ‘2020 코리아가든쇼’는 산림청 주최, 국립수목원·전라남도·순천시 주관이다. 선정된 10개 정원 작품은 이달 말까지 순천만국가정원에서 전시된다.

‘2021 코리아가든쇼’는 울산에서 오는 가을 개최 예정이며 향후 매년 순회 형식으로 열린다.

[한국조경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