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릉요강꽃 ⓒ산림청
광릉요강꽃 ⓒ산림청

[Landscape Times 승동엽 기자] 전 세계적으로 동아시아에만 분포하는 우리나라 대표적인 희귀 난초과 식물 ‘광릉요강꽃(Cypripedium japonicum Thunb)’이 지난 50년간 국내 자생지 경기도, 강원도, 전북도 등 제한적인 지역에 1000개체 정도만 남아 멸종위기에 놓였다.

이에 국립수목원(원장 최영태)은 광릉요강꽃의 멸종위기를 막고자 지난 10여 년 동안 광릉요강꽃 보전을 위한 핵심 기술인 인공증식법 개발에 집중해 세계 최초로 종자 발아를 통한 증식 개체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전까지는 전 세계적으로 종자 발아를 통한 인공증식법이 개발되지 않아 다수의 개체 수 확보가 어려웠고 안정적인 보전 대책을 수립하는데 큰 어려움이 있었다.

이번에 성공한 인공증식법 개발은 ▲적절한 종자 채취 시기 구명, ▲종자 기내 발아 조건 탐색, ▲암배양을 통한 조직 분화 조건 탐색 등 단계별로 최적 조건에 대한 정보를 확보했다. 하지만 향후 안정적인 대량 개체 확보를 위해서는 발아율을 향상시키는 기술 개발 연구가 추가적으로 필요하다.

손성원 국립수목원 박사는 “광릉요강꽃의 안정적인 보전을 위한 인공증식법 개발이 절실했는데 이번 연구 성과를 토대로 향후 대량 증식 및 자생지 복원 등 다양한 보전 활동의 기반이 마련됐다는 큰 의미가 있다”라고 말했다.

국립수목원은 이번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앞으로 광릉요강꽃 개체 수 확보를 위한 증식법 연구와 동시에 자생지 복원을 위한 기반 연구도 확대 실시할 예정이다.

한편, 광릉요강꽃은 인근 국가인 중국, 일본에서도 위협식물로 지정돼 있어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의 적색목록(멸종위기, 위기, 취약)에 ‘위기’로 지정돼 있는 상황이다.

[한국조경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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