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화재청에서 주최한 '세계유산 조선왕릉 보존관리 및 활용대책 마련을 위한 포럼'이 지난 11일 국립고궁박물관에서 열렸다. 주제발표에 이어 종합토론이 진행되고 있다.

유네스코는 조선왕릉 40기를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하면서 ▲훼손된 능역의 원형보존 ▲개발압력에 따른 완충구역의 적절한 보존지침 마련 ▲종합적인 관광계획 및 안내해설 체계 마련 등 3가지 권고사항을 제시했다.

지난 11일 국립고궁박물관에서 열린 ‘세계유산 조선왕릉 보존관리 및 활용대책 마련을 위한 포럼’은 유네스코의 권고사항을 이행할 대책을 마련하고 방법을 제시하는 자리였다.

특히, 문화재청에서 발표한 ‘세계유산 조선왕릉 보존관리 및 활용 기본계획(안)’은 장기적인 측면에서 비전과 추진전략에 대한 방향을 제시 했다.

주제발표에 앞서 이인규 문화재위원회 위원장은 기조연설에서 세계문화유산의 가치를 강조한 뒤 “조선왕릉은 세계유산으로서 범국가적인 보전관리 및 활용계획이 마련되어야 한다”며 “마련되는 방안은 체계적인 보존관리, 관광자원화, 교육 홍보 정책 등이 세계적인 모범사례로 인정받길 바란다”고 말했다.

기조연설에 이어 ‘조선왕릉 세계유산 등재 시 권고사항 및 이행방안’이라는 주제로 발표한 이혜은 동국대 지리교육학과 교수(ICOMOS 집행위원)는 “조선왕릉은 완전성, 진정성, 탁월한 보편적 가치 측면에서 세계유산으로 인정받았다”며 “하지만, 훼손된 능역을 복원하고, 12개 능역의 완충지역에 대한 개발 보존지침을 마련하고, 종합관광계획 및 대중친화적인 안내해설에 대한 대책마련을 권고했다”라고 말했다.

계속해서 이 교수는 “12개 능역의 완충지대에 대한 적절한 개발지침 마련과 지속가능한 관광 관리 계획의 개발과 실행이 필요하다”고 강조한 뒤 “이는 정부만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모두의 책임이자 의무다”라며 유네스코 권고사항에 대한 실행 필요성을 강조했다.

▲ 문화재청에서 주최한 '세계유산 조선왕릉 보존관리 및 활용대책 마련을 위한 포럼'이 지난 11일 국립고궁박물관에서 열렸다. 이창환 상지영서대학 조경과 교수가 '조선왕릉 능제시설 및 경관 복원 방안'이라는 주제로 발표했다.

‘조선왕릉 능제시설 및 경관 복원 방안’에 대해 발표한 이창환 상지영서대학 조경과 교수는 “능제시설은 능원의 중요시설로 금천교를 비롯해 혼전문, 배위, 참도, 정자각, 수라청, 수복방 등 모든 시설이 원형복원 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이 교수는 “주변 역사경관림의 복원 및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며, 왕릉을 내부에서만 보지 말고 큰 틀에서 보길 바란다”며 “예를 들어 왕릉 주변에 있는 하천을 생태하천으로 조성하는 것도 조선왕릉을 복원하는 하나의 방법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조선왕릉 활용을 위한 관광자원화 방안’ 이라는 주제로 발표한 정진수 한국관광공사 전략상품팀장은 “조선왕릉을 관광상품화 하기 위해선 조선왕조와 유교문화라는 컨텐츠와 관광코스를 개발해야 하며, 나아가 스토리텔링을 발굴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자체를 대표해서 참석한 이충주 구리시 문화예술과장은 ‘조선왕릉 보존관리 및 활용을 위한 지방자치단체의 역할’이라는 주제발표에서 “동구릉은 장기적으로 역사문화공원으로 복원, 조성 할 계획이며, 이를 위해 동구릉 진입부에 문화체험·역사교육 등이 가능한 조선왕릉 전시관(능묘 박물관)을 건립할 계획”이라며 “지자체는 예산상 한계가 있기 때문에 상급기관의 지원이 필요하다”며 지자체의 예산상 애로점을 건의했다.

마지막 발표자로 나선 최병선 문화재청 궁능문화재과장은 ‘세계문화유산 조선왕릉 보존관리 및 활용 기본계획(안)’을 발표했다.

최 과장은 “세계문화유산으로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역사문화적 가치복원과 관리기반을 마련하고, 역사문화 콘텐츠의 발굴·복원을 통해 통합적 관광상품을 개발하고, 국민참여 교육을 통한 미래지향적인 문화 유적으로 활용할 계획”이라며 “기본계획(안)은 향후 문화재위원회 검토를 거쳐, 기본계획 수립 및 정책홍보를 추진하며, 오는 9월말 세부계획 수립 및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기본 계획안의 비전과 추진전략을 제시했다.

주제발표에 이어 진행된 종합토론에서는 ▲왕릉복원은 풍수적 관점에서 원거리까지 포함 ▲왕릉 위치에 따라 성격과 규정 차별화 ▲왕릉주변에 전시관 또는 박물관 건립 신중 ▲왕릉과 원찰을 연결하는 스토리텔링 개발 ▲외국인이 우리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 필요 ▲왕릉해설자의 매뉴얼 통일 등 다양한 의견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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