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19회 나라꽃 무궁화 전국축제 심포지엄'이 무궁화의 재발견, 그리고 발전 비전이라는 주제로 지난 8일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렸다.

일제강점기에 무궁화를 화장실 주변에서 식재하고, 진딧물이 많은 꽃 등으로 폄하했던 일본 본토에서 우리꽃 무궁화 축제가 열리고 있는 사실이 알려졌다.

17세에 일본으로 건너가 30년 전부터 무궁화를 심기 시작한 윤병도(79)씨는 사이타마현 치치부시에 33만㎡규모 부지에 30종 10만주가 식재된 무궁화동산을 조성했으며, 매년 무궁화 축제를 개최하는 등 무궁화 보급운동을 벌이고 있었던 것이다.

지난 8일 송도컨벤시아에서 개최된 ‘제19회 나라꽃 무궁화 전국축제 심포지엄’에서 발표자로 나선 윤병도씨의 딸인 노부에 하세가와 씨는 “아버지는 30년 전부터 한국이 그리울 때마다 무궁화를 심어 왔으며, 공원을 찾은 일본인들에게 무궁화 묘목을 무료로 나눠주기도 했다”며 “무궁화 꽃이 만개하는 매년 7월이면 무궁화축제를 개최해서 이제 무궁화 공원은 일본인들이 찾는 명소가 됐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열린 무궁화 축제에서는 한국 민속무용과 일본 전통 북치기가 어우러지는 행사가 진행됐다”며, 그러나 “일본인들이 생각하는 무궁화 꽃은 한국인들이 생각하고 있는 의미는 알지 못하고 꽃 자체를 감상하고 즐길 뿐이다”라고 말했다.

▲ '제19회 나라꽃 무궁화 전국축제 심포지엄'이 무궁화의 재발견, 그리고 발전 비전이라는 주제로 지난 8일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렸다. 일본에서 무궁화공원을 설립한 윤병도씨 딸인 노부에 하세가와가 발표자로 나섰다.
‘무궁화의 재발견, 그리고 발전 비전’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심포니엄에서는 무궁화 메카 도시인 홍천군의 도시 설계 내용과 생활 속 무궁화로 보급을 위한 전략 등도 발표됐다.

강원도 홍천 무궁화 메카도시를 설계하고 있는 조동길 넥서스환경디자인연구원(주) 대표는 “무궁화 중심도시로서 정체성 확립과 이미지 마케팅을 통한 브랜드 가치상승을 기본방향으로 무궁화 수목원, 박물관, 테마파크 등을 조성할 계획”이라며 “수목원은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라는 컨셉으로 관람공간, 체험공간으로 구분되며, 박물관은 무궁화 메카도시의 조형적 기능적 상징 아이콘으로 명소화 라는 디자인 목표로 접근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테마파크는 무궁화 테마광장, 무궁화 길, 무궁화 동산, 야외 극장, 테마정원으로 조성되며, 테마정원은 크게 5개 테마로 조성된다”고 말했다.

‘생활속의 무궁화, 산업화 전략’이라는 주제로 발표한 김영만 무궁나라 대표는 “국민일보에 보도된 무궁화 관련 여론조사를 살펴보면 무궁화 꽃의 아름다움과 나라꽃으로서의 만족도는 각각 70% 이상 높게 나타났지만, 일상생활 속에서 무궁화를 보지 못하는 사람이 50% 라는 결과는 생각해봐야 할 문제”라며 “무궁화 쌀, 무궁화 캐릭터 등 생활속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다양한 상품이 개발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스토리텔링을 개발하고, 자료를 체계화하여 상품화를 장려해야 하며, 상품의 자생력이 확보될 때까지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며 생활 속 무궁화 구현을 위한 방법을 제시했다.

무궁화에 대해 미래지향적이고 능동적인 목적의식을 수립해야 한다고 강조한 박용호 무궁화문화포럼 회장은 “국민 전체를 하나로 통합할 수 있는 상징으로 정립되어야 하며, 분열된 민족의식을 하나로 결집시킬 수 있는 매개로 활용해야 한다”라며 “무궁화를 기반으로 세계적 보편성을 갖춘 문화 컨텐츠로 개발될 수 있는 방안을 다각도로 모색해야 한다”고 목적의식 수립을 위한 방법적 대안을 제시했다.

명품무궁화의 육성이라는 주제로 발표한 한인송 건국대 원예학과 교수는 “화형과 화색에 대한 육종 뿐만아니라 내한성, 내충성 등 무궁화의 특성을 개량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한 뒤 “무궁화가 국화를 넘어서 화훼작물로 국민들에게 사랑받으려면 실내 주년개화를 위한 육묘연한의 단축, 개화생기 구명, 분화형 수형 확보 등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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