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립수목원 조감도 ⓒ광주시
광주시립수목원 조감도 ⓒ광주시

[Landscape Times 승동엽 기자] 전국 17개 광역자치단체 중 유일하게 국·공립수목원이 없는 광주시가 시립수목원 조성 예정지지정 13년 만인 내년 광주시립수목원(이하 시립수목원) 조성사업을 완료할 예정이다.

광주시는 남구 양과동 광역위생매립장 주변에 총 사업비 470억 원을 투입해 24만6948㎡ 규모의 시립수목원을 조성하며, 지난해 4월 착공해 현재 28%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올해까지 대부분의 공정을 진행하고 내년 5월 조성공사를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시립수목원은 ▲환영의 숲, ▲무등산 사계숲, ▲미래건강 숲 등 주제별로 3개 테마숲으로 조성된다.

‘환영의 숲’은 시민들이 들어오는 진입부에 위치하며 방문자센터, 전시온실, 전통정원 등을 설치해 남도의 멋으로 방문객을 맞이한다.

‘무등산 사계숲’은 무등산을 상징하는 천왕봉, 지왕봉, 인왕봉을 형상화한 잔디마당과 남도테마정원을 배치해 남도의 볼거리 및 체험공간으로 조성한다. 이곳은 향기, 자생, 약용식물원이 들어서 일상생활로 지친 시민들의 몸과 마음을 치유하는 도심 속 치유공간을 제공한다.

‘미래건강 숲’에는 기후변화, 지구 온난화 등 기후환경 변화가 식물에 미치는 영향 등을 연구할 수 있는 다양성 연구원, 유전자 보전원, 유전자 증식원 등 이를 재배할 수 있는 모포장 등이 들어선다. 이곳은 지역 수목유전자의 생태적 가치를 연구하고 생물 다양성의 의미를 전달하는 교육의 장으로도 활용된다.

아울러 시립수목원은 당초 계획됐던 62ha에서 24ha로 규모가 줄었으나 광주시가 지난 20일(화) 산림청 한국수목원관리원과 업무협약을 체결해 주변 국유림 내 산림사업과 연계한 이용 공간 확대가 가능해졌다.

산림청은 올해 도심권역 산림산업으로 사방댐 설치사업, 도시숲 조성사업, 임도사업, 숲가꾸기 사업을 시립수목원 주변 국유림에 시행할 계획이다. 또한 국립수목원의 식물유전자원 수집 및 교류, 축적된 노하우와 기술, 정보 지원도 가능해져 최적의 조건에서 생태 환경을 지킬 수 있게 됐다.

시는 앞으로 시립수목원 조성 공사를 차질 없이 수행하는 한편 시립수목원 중앙을 흐르는 수춘천을 자연친화적인 하천으로 정비하는 등 시민들이 안전하고 쾌적하게 광주만의 생태환경을 즐길 수 있도록 수목원과 연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박남주 시 환경생태국장은 “시립수목원은 도시형 수목원으로써 수목 유전자원 보존뿐만 아니라 사계절 아름다운 정원의 역할, 휴식공단의 기능까지 다양한 기능을 하는 공간으로 교육, 휴식, 미관을 모두 아우를 수 있는 열린 시설로 조성할 계획이다”며 “시민과 방문객들이 자주 찾아보고 싶은 수목원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한국조경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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