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ndscape Times 승동엽 기자] 한국전쟁 직후 해병대사령부가 들어선 후 반세기 넘게 일반인의 접근이 허용되지 않았던 용산 ‘옛 방위사업청 부지(이하 부지)’가 최초로 공개된다.
부지는 서울광장 면적의 7배에 이르는 약 8만6890㎡ 규모의 군사시설로써 용산기지 북측에 위치하며, 우리나라 최초 국가공원으로 조성될 ‘용산공원’ 조성지구와 경계가 맞닿아있어 지난해 12월 용산공원에 편입돼 공원으로 조성될 예정이다.
서울시는 2019년부터 운영하고 있는 ‘용산기지 둘레길 산책’ 프로그램과 연계해 부지를 오는 23일(금)부터 25일(일)까지 지난 1월 구성된 300명의 ‘용산공원 국민참여단’에 공개한다.
부지 공개는 서울시·국토교통부·국방부·해병대사령부의 협력으로 진행되며, 용산공원 국민참여단이 내부를 직접 보고 용산공원의 미래방향을 논의한다.
향후 일반시민에게도 사전신청 방식을 통해 개방할 예정이다.
용산공원 국민참여단은 ‘용산기지 둘레길 산책’ 8개 구간 중 ‘녹사평 산책’ 구간과 부지 총 약 3.8km를 함께 걷는다. 약 2시간가량 소요되며 해설사가 주변의 다양한 삶의 모습과 역사·문화에 대해 설명한다. 녹사평역에서 시작해 경리단 입구와 해방촌을 지나 부지에서 마무리된다.
또한 용산공원 내에 존치 예정인 옛 해병대사령부 본관 내부와 방공호를 직접 보고, 부지 내 다른 시설들도 외부에서 볼 수 있다. 특히, 용산에 남아있는 군사시설은 대부분 일본 등 외세에 의해 건립된 시설이나, 이번에 공개하는 옛 해병대사령부 본관, 해병대 초대교회, 방공호는 우리 군이 제작한 것이라 의미가 크다.
이정화 서울시 도시계획국장은 “국토교통부·국방부·해병대사령부와의 협력으로 한국전쟁 이후 군사시설이 원형 그대로 남아있는 옛 방위사업청 부지를 민간에 처음으로 공개하게 됐다. 용산공원 국민참여단을 시작으로 향후 용산기지 둘레길 산책 프로그램을 통해 일반시민들에게도 문을 열겠다”며, “용산공원 조성계획 수립과정부터 주변 도시관리에 대한 의견수렴까지 시민참여를 다양한 방식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용산기지 둘레길 산책’ 상반기 프로그램은 오는 6월 26일(토)까지 운영된다. 하반기는 회차를 확대 운영할 예정이다.
자세한 내용은 서울시 누리집과 용산기지 둘레길 산책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국조경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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