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조성된 도봉구 생활정원 ⓒ서울시
지난해 조성된 도봉구 생활정원 ⓒ서울시

[Landscape Times 승동엽 기자] 오랫동안 방치돼 흉물로 전락한 빈집이 시민에게 개방하는 ‘생활 속 정원’으로 변신한다.

서울시가 빈집을 매입해 임대주택이나 주민생활 편의시설로 공급하는 ‘빈집 활용 도시재생 프로젝트’ 일환으로 17개 빈집이 ‘생활정원’으로 새롭게 탈바꿈한다.

생활정원은 지난해 12월 22일(화) 일부 개정된 「수목원·정원의 조성 및 진흥에 관한 법률」에 따라 유휴공간에 시민들이 휴식 또는 재배·가꾸기 장소로 활용할 수 있도록 조성한 개방형 정원이다.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까지 시범사업으로 3곳이 생겼고 올해 17곳까지 완료되면 총 20곳으로 확대된다.

시는 올해 상반기에 7곳, 하반기 10곳 조성을 목표로 사업을 진행한다.

상반기에 조성 완료 예정인 성북구 장위동 등 빈집 7곳은 지난해부터 철거가 시작돼 올해 초부터 설계가 추진 중이다.

장위동의 빈집 2곳은 주민들의 의견을 반영해 철거 후 하나로 합쳐 ‘유아체험형 생활정원’으로 변신한다. 언덕에 위치한 기존 지형을 활용해 미끄럼틀과 경사 놀이대를 만들고 바구니 그네도 설치한다. 또한 소나무, 왕벚나무, 덩굴장미 등 다양한 꽃·나무도 식재한다.

동소문동의 빈집 1곳은 주민과 주민을 이어주는 생활정원으로 탈바꿈한다. 기존 빈집으로 단절됐던 주변 주택의 시민들이 생활정원에서 산책하며 소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하반기에 조성 예정인 10곳은 시가 장기간 방치된 빈집 100여 필지를 대상으로 입지 여건과 주변 환경을 분석해 추가로 선정했다. 오는 6월부터 철거를 시작할 예정이다.

최윤종 서울시 푸른도시국장은 “밀집된 주택가 지역에 생긴 소규모 생활정원을 통해 미세먼지 저감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 생활정원 사업대상지를 추가·확대해 코로나19로 답답한 일상을 보내는 지역주민들이 활력을 찾고 스트레스가 해소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정원 조성 이후 지역주민, 시민정원사 양성 과정을 수료한 시민정원사들의 재능기부, 봉사를 통해 생활정원을 지속적으로 가꾸고 관리해 나갈 예정이다.

지난해 조성된 금천구 생활정원 ⓒ서울시
지난해 조성된 금천구 생활정원 ⓒ서울시

 

[한국조경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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