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드류 하이론스(Andrew D. Hirons)·피터 토마스(Peter A. Thomas) 지음, 이규화 옮김, ㈜바이오사이언스출판 펴냄, 507쪽, 2021년 4월 30일 출간, 값 3만8000원
앤드류 하이론스(Andrew D. Hirons)·
피터 토마스(Peter A. Thomas) 지음,
이규화 옮김, ㈜바이오사이언스출판 펴냄, 507쪽,
2021년 4월 30일 출간, 값 3만8000원

[Landscape Times 승동엽 기자] 교목이 어떻게 살아가는가를 이해하고 싶어 하는 사람과 교목이 포함된 경관을 관리하는 사람이면 누구나 접근할 수 있는 교목 생물학(喬木生物學, Tree Biology) 교과서가 나왔다.

‘응용 교목 생물학’은 앤드류 하이론스(Andrew D. Hirons)와 피터 토마스(Peter A. Thomas)가 쓴 ‘Applied Tree Biology’을 우리말로 그대로 옮긴 제목으로, 독자들에게 다소 생소할 수 있다.

실무적인 목적을 위해 순수 과학적인 지식을 활용한다는 의미의 응용(Applied)은 수목관리 실무자들이 현장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과학적으로 이해하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한 의도다.

수목관리 현장에서 일어나는 상황을 설명하고 이해하기 위해서는 형태나 구조와 함께 이러한 현상이 나타나는 과정이나 원인에 관한 지식이 동시에 필요할 것이다. 이에 따라 구조와 생리를 모두 다루는 상위 학문 분야인 ‘생물학’적 관점이 필요하다.

책은 균형 잡히고 융합적인 접근을 통해 문제를 정확하게 진단해 올바른 처방을 내릴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수목관리 종사자들에게는 각 분야의 기초 지식을 수목관리에 적용할 수 있도록 정리해주는 참고서로 매우 유용하다.

책은 현학적인 수목의 구조와 생리를 수목관리 현장에서 발생하는 상황을 중심으로 정리하면서 제1장 서론을 시작으로 ▲제2장 목질의 골격: 수간과 가지, ▲제3장 잎과 수관, ▲제4장 교목 뿌리, ▲제5장 교목의 다음 세대: 씨앗에서 식재까지, ▲제6장 교목과 물, ▲제7장 교목과 탄소, ▲제8장 교목 영양, ▲제9장 다른 유기체와의 상호작용, ▲제10장 교목에 대한 환경적 도전 등으로 구성돼있다.

한편, 일반적으로 편의상 목본식물을 수목이라고 부르고 있는데, 옮긴이는 이제 보다 정확한 용어 사용이 필요한 시점임을 강조했다.

“수목관리 관점에서 보면 목본식물인 교목, 관목, 목본성 덩굴식물 중에서 주된 관리대상은 교목(喬木, Tree)이다. 왜냐하면 교목은 관목이나 목본성 덩굴식물과 달리 훨씬 오래 살고, 경관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기 때문에 잘못 관리하면 인명과 재산에 많은 피해를 줄 수 있다. 이에 따라 하루 빨리 이러한 용어에 익숙해져서 정확한 용어를 구사하는 것이 이 분야가 발전하기 위한 첫걸음이 될 수 있을 것이다”고 밝혔다.

인류가 기후변화에 따른 예상치 못한 각가지 자연재해를 겪고 있다. 교목은 특히 이 시대에 우리 인류와 행성 안녕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지은이가 교목의 지구적인 가치를 ▲탄소저장, ▲기후 패턴 결정, ▲생물다양성 보유 등 크게 3가지로 꼽은 것처럼 교목의 가치는 우리가 살고 있는 도시, 삶의 터전에 매우 중요한 요소다. ‘응용 교목 생물학’을 통해 독자들이 교목의 구조와 생리뿐만 아니라 그 가치를 파악했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본다.

[한국조경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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