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광표 (사)한국정원디자인학회 학회장
홍광표 (사)한국정원디자인학회 학회장

작년에 이어 올해도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불안과 산업침체현상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때이다 보니 지난날 언론이 담당해왔던 기능이 대폭 축소되었다는 것을 피부로 느끼게 됩니다. 사회적 거리두기를 강조하다보니 취재가 쉽지 않고, 만나지 않고 움직이지 않으니 취재할 뉴스도 많이 줄어들었을 것입니다. 그러니 신문에 실을 것이 넘쳐나던 때와는 달리 신문에 실을 기사들이 빈약하거나 특정분야에 편중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비근한 예로 정원분야를 보면, 서울정원박람회를 비롯한 여러 곳의 정원박람회가 취소되거나 온라인으로 진행되고 있고, 학회가 주최하는 학술회의를 비롯한 다양한 행사들이 대부분 온라인상에서 이루어지고 있어 팬데믹 시대 이전과는 판이하게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러한 비상시국(?) 일수록 신문은 독자들에게 전달할 조경전반의 뉴스를 찾아내고 그것을 취재해서 좋은 기사를 실어야 할 것입니다. 그렇게 되려면 신문을 만드는 이들에게는 전과 또 다른 노력이 필요해보입니다. 특히 기사를 발굴하고 취재하는 기자들은 전보다 더 많은 발품을 팔아서 뉴스에 접근해야 할 것이며, 지금까지 구축한 다양한 채널을 총동원해서 기사거리를 모으는 작업도 진행해야 합니다.

이와 더불어 지금까지 주목하지 않았던 콘텐츠에도 관심을 가지는 혜안이 요구됩니다. 그러한 것 가운데 하나가 우리와 연관된 타 분야에 대한 앎의 장을 열어주는 일이라고 생각됩니다. 조경과 관련된 다양한 학문을 전공하는 교수들이나 업역의 전문가들이 자신이 연구했고, 경험했던 학문적 성과와 실무적 경험을 신문지상을 통해서 독자들에게 전달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그야말로 조경에서 필요로 하는 다양한 융·복합적 전문지식을 우리들에게 알릴 수 있는 소통의 장이 될 것입니다.

비가 오면 피해가고, 힘들면 쉬어가기도 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팬데믹 시대에는 느긋하게 관조하는 자세로 조경의 현실과 미래를 생각해보는 여유를 갖는 것도 나쁘지 않을듯합니다. 그렇게 쉬면서 우리를 뒤돌아볼 때, 우리는 다시 일어설 힘을 갖게 될 것이 분명합니다. 이러한 차원에서 한국조경신문 창간 13주년이 의미를 가질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신문이 13년 동안 변함없이 기사를 내려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힘들어했을 것이며,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힘을 모아주었을까요? 힘들어했던 분들도 고맙고, 힘을 모아준 분들에게도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한국조경신문 창간 13주년을 특별히 축하하고 싶습니다.

축! 한국조경신문 창간 13주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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