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건축세계(주) 펴냄/2009년7월 찍음/323쪽/값73,000원

따끈따끈한 공공디자인공모전 수상작을 소개하는 ‘2009 PUBLIC DESIGN 공공디자인 수상작품’이 최근 발간됐다.

이 책에는 서울시 주최의 각종 디자인공모전에서부터 야외화장실공모전, 인천 도시경관디자인공모전, 놀이터모델디자인 아이디어공모전까지 최근 진행된 공공디자인 수상작품들이 가득 담겨져 있다.

특히 벤치가 자연의 일부가 되는 에콜로지 벤치인 ‘벤치, 한강 풍경에서 숨을 쉬다’, 자연과 궁의 고풍스러움이 휴식공간으로 되살아날 수 있도록 설계했다는 벤치 ‘한국의 아름다움’, 우천 시에도 물고임 현상이 없고 사람들이 벤치 위를 발로 밟지 않도록 회전이 가능할 수 있도록 설계된 ‘야외 광장 및 운동장의 계단식 벤치’ 등 세련된 디자인에 실용성까지 더한 작품들이 가득하다.

여기에 최근 가장 중요한 디자인 테마인 ‘ECO’에 맞춰 디자인된 작품도 다수 포함되어 있다. ‘자연이 피운 化장실’은 무방류 순환수세식시스템 등 친환경시스템을 도입하고 옥상과 벽면 녹화를 통해 방출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거대한 도시에 화분을 놓는다’는 것을 콘셉트로 하는 ‘화분’은 거대한 화분인 화장실을 도시에 만들어 놓는 것을 꿈꾼다.

또한 빗물을 모아 이용할 수 있도록 구성한 ‘빗물의 가로수’, 숲속의 나무를 모티브로 디자인하고 태양광을 이용한 에너지절약형 냉난방시스템을 도입한 ‘친환경 에너지 절약형 버스 승강장’도 소개된다. ‘유리구두’라는 제목의 화장실은 옥상에서부터 아래쪽으로 물이 흘러내려 내부 온도를 자연적으로 유지할 수 있도록 구상됐다.

자유스럽지만 효율적인 디자인도 있다. 달콤한 꿀과 같은 화장실인 ‘달콤한 나의 휴식’은 장소의 특성과 상황에 맞게 육각형의 기본 구조를 병합하여 자유롭게 배치할 수 있다. 수목보호 뿐 아니라 홍보효과도 얻을 수 있도록 구상한 ‘2014 인천 아시아 게임 수목보호대 디자인’은 아시안 게임의 종목을 철판에 디자인해 넣었다.

이 책은 각각의 디자인 콘셉트 설명과 더불어 사진, 도면도 포함되어 있어 읽는 즐거움과 더불어 눈으로 보며 상상해볼 수 있는 기쁨까지 선사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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