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ndscape Times 승동엽 기자] 울산시는 ‘2050 탄소중립도시’를 실현하기 위해 올 한 해 시 전역을 아우르는 ‘도시 숲 조성 정책’을 집중 추진한다.

도시 숲 조성 정책은 ▲미세먼지 차단 숲, ▲도시 바람길 숲, ▲학교 숲, ▲자녀안심 그린 숲 등 분야별로 나뉘어 추진된다.

우선, ▲미세먼지 차단 숲 조성사업은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이 많은 산업단지 주변에 숲을 조성해 미세먼지의 도심 유입을 막고 공단 내 근로환경을 개선하는 사업이다. 사업부지는 미포산업단지와 신일반산업단지 주변 14.6ha이며, 2019년부터 올해까지 사업비 102억 원을 투입해 미세먼지 낮춤 수종 16만 그루를 식재한다.

북구 연암동 원연암 마을과 온산국가산업단지 인근은 사업이 완료됐으며, 올해는 32억 원의 예산으로 북구 연암동 덕양산업 앞 완충녹지 5ha에 가시나무와 산딸나무 7만여 그루를 식재 중이다.

▲도시 바람길 숲 조성사업은 도시 외곽의 시원하고 깨끗한 공기를 도심 내부로 유입하는 연결 숲을 만들어 도시열섬현상을 완화하는 사업이다. 올해부터 오는 2022년까지 200억 원을 투입해 도심 곳곳에 20ha의 대규모 숲을 조성해 나간다. 바람길 숲 조성을 위해 독일기상청이 개발한 기법을 도입해 도시 지형과 바람유동성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했으며, 미세먼지와 열환경, 취약인구지역 정보 등을 바탕으로 사업 우선 대상지를 선정했다.

올해 사업추진 대상지는 울주군 온산읍 신일반산업단지 경관녹지 10ha와 북구 효문동 완충녹지 7ha이다. 울주 신일반산업단지 인근에는 팽나무와 동백나무 숲을 조성해 거남산의 시원한 바람을 도심으로 확산하고, 북구 효문동 동해남부선 완충녹지에는 목서와 낙우송 숲을 만들어 무룡산에서 생성되는 공기를 시가지로 연결한 계획이다.

내년에는 90억 원의 예산으로 태화강과 중구 혁신도시 그린에비뉴를 잇는 바람길 숲을 만들고, 기존의 도심공원과 녹지를 보완하면서 동해남부선 폐선부지와 태화강, 동천, 국가정원을 잇는 연결 숲과 디딤·확산숲도 유기적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학교 숲은 자라나는 아이들이 일상에서 자연스럽게 숲의 가치를 체험하고 생태적 감수성을 키울 수 있도록 추진하는 사업이다. 우선사업지는 중구 성신고와 동구 현대공고, 북구 메아리학교 3곳이며, 1억 8000만 원을 투입해 학교 주변에 산책로와 휴식공간을 갖춘 숲을 조성한다.

▲자녀안심 그린 숲은 어린이보호구역의 안전한 보행환경 조성을 위해 올해 처음 추진되는 신규 사업이다. 7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남구 백합초와 동구 미포초, 북구 매곡초 도로변에 띠 녹지를 만들어 등하굣길 안전을 확보하고, 증강현실을 활용한 정원 체험 교욱도 실시한다.

송철호 시장은 “울산 도시숲 조성 정책은 시민의 건강과 행복을 지키고 저탄소 녹색성장을 실현하는 첫 걸음”이라고 강조하면서 “울산이 산업수도를 넘어 친환경 생태문화 정원도시로 거듭나도록, 도시 숲 조성에 박차를 가하겠다”라고 말했다.

[한국조경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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