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ndscape Times 승동엽 기자] 기후변화에 따른 식물종 및 식생기후 변화 연구에 필요한 자원 분포 및 환경 요인 현황의 기준이 재정립됐다.

산림청 국립수목원(원장 최영태)은 오랜 기간 사용해오던 식물지리학적 자료(식물상 지역 및 식생기후대)를 대체할 연구성과를 종합한 보고서를 발간했다.

이번 보고서는 오랜 기간 사용되던 8개 식물상 지역을 인공지능(AI) 분석 기법과 약 33만 점의 실제 실물 분포 자료를 활용해 한랭온대, 상량온대, 온난온대, 그리고 연안성 온난온대 총 4개의 식물상 지역으로 구체화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4개의 식물상 지역에 모두 분포하는 우리나라의 핵심 식물종 다양성은 1099종으로 분석됐고, 이를 활용해 빈도가 높은 종으로 재선발한 주요 200종(목본 100종, 초본 100종)의 식물은 일부 특수 지역(강원도 고산지대)을 제외한 전국 대부분에서 자랄 수 있는 자생식물로 밝혀졌다.

또한 국립수목원은 기존에 활용하던 한대 및 아열대 같은 개념을 제외하고 온대 중심으로 온대북부(침엽·낙엽활엽수 혼합림 및 낙엽활엽수림), 온대중부(낙엽활엽수림), 그리고 온대남부(낙엽활엽수림 및 상록-낙엽활엽수 혼합림)의 5개 식생기후 지역으로 조정했다.

조용찬 국립수목원 광릉숲보전센터 박사는 “우리나라의 식물다양성의 핵심 공간과 서식지 다양성을 정량화하는 연구 과정에서 생산된 이번 보고는 기후변화 적응 연구에 중요한 기초 자료이며, 임업과 실생활에서 역시 활용성이 높다”라고 말했다.

이번에 발간한 목록집은 국립수목원 누리집에서 PDF로 누구나 내려받을 수 있다.

기존 식물구계와 인공지능 기법으로 재설정한 식물상 지역 ⓒ산림청
기존 식물구계와 인공지능 기법으로 재설정한 식물상 지역 ⓒ산림청
새롭게 조정된 우리나라의 식생기후 분포도 ⓒ산림청
새롭게 조정된 우리나라의 식생기후 분포도 ⓒ산림청

[한국조경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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