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편백채종원식재모습 ⓒ산림청
제주편백채종원식재모습 ⓒ산림청

[Landscape Times 승동엽 기자] 전 세계적으로 기후변화 완화를 위한 탄소중립 실천 방안으로 나무 심기가 가장 효과적인 방법으로 주목을 받고 있는 가운데, 산림청 국립산림품종관리센터는 지난 2일(금) 편백 채종원 8ha를 서귀포시 상효동에 새로 조성했다.

채종원은 생장이 우수한 산림종자를 생산하기 위해 만들어진 일종의 종자 과수원으로 채종원산 종자로 키운 나무는 일반 종자와 비교해 최대 30% 생장이 우수하다.

이번 편백 채종원 조성에는 전국에서 선발된 생장이 우수한 어미나무들을 복제해 생산한 7500그루의 우량 묘목이 사용됐다.

채종원산 종자는 우수한 생장 능력을 바탕으로 우리 숲의 탄소흡수 능력을 높일 전망이다.

한편, 기후환경이 변화하면서 한반도 남부지역에 국지적으로 자라던 수종의 서식지가 북상함에 따라 미래 기후환경에 적합한 수종의 우수종자 확보를 위한 남부수종 채종원 조성이 요구되고 있다.

특히, 현재 우리나라 채종원 966ha의 대부분이 중부지방에 위치해 남부지역 우수종자 생산을 위한 채종원 조성 대상지로 제주도가 주목 받고 있다.

따라서 이번에 생산된 우수 종자는 남부지역 탄소흡수원 확충 및 경제림 조성을 위한 조림사업에 밑거름이 될 예정이다.

국립산림풍종관리센터는 제주도에 편백, 붉은가시나무 등 이산화탄소흡수 능력이 우수하고 미래 기후환경 변화에 적응 가능한 기후수종 채종원을 2026년까지 50ha 이상 확대 조성할 방침이다.

최은형 국립산림품종관리센터장은 “최근 기후변화에 따른 환경문제가 심각해지는 가운데 탄소중립 실천을 위한 나무심기는 채종원에서 생산된 우수종자로부터 시작된다”며, “탄소흡수 능력과 기후변화 적응력이 우수한 수종을 중심으로 채종원 조성 및 우수 종자 공급을 확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국조경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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