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순화 지음, 199쪽, 도서출판 진원 펴냄, 2021년 2월 26일 발행, 값 2만5000원
오순화 지음, 199쪽, 도서출판 진원 펴냄, 2021년 2월 26일 발행, 값 2만5000원

 

[Landscape Times 지재호 기자] 도심에 본격적으로 수목을 식재한 것은 지난 1980년대부터였다. 그 후로 대지면적 대비 조경면적은 해가 갈수록 넓어져 지금은 공동주택의 경우 주차장을 100% 지하화해 지상에는 녹지를 조성해 주거공간의 가치를 높이는데 열을 올리고 있다.

몇 년 전 어느 건설사에서는 수령 1000년 된 느티나무를 건설하는 아파트단지에 옮겨 심었다. 남쪽 고향을 떠나 천년을 살아온 느티나무는 지금 어떻게 돼 있을까?

나무 곳곳에는 영양제를 넣은 구멍이 잔뜩 뚫리고 시름시름 앓고 있다. 나무는 살아 있으나 나무로서의 본래 모습은 사라지고 인간의 손에 의해 연명하는 신세가 돼버린 천연의 역사를 간직한 나무는 우리의 욕심이 불러온 안타까운 현주소이다.

수목은 도심환경을 정화해 환경에 많은 도움을 주고 편익을 제공하지만, 내가 사는 아파트에도, 거리에도, 광장에도 심지어 공공건물에도 함부로 베어지고 내쳐진 아픈 나무들이 너무 많다.

콘크리트 벽틈사이 풀 한포기, 이름 모를 개울가의 들꽃도 제멋대로 사는데 아스팔트에 짓눌린 가로수, 하루아침에 수십 년을 살아온 많은 나무가 반 토막 난 채로 시린 겨울을 난다.

공동주택 조경컨설팅 전문가, 녹지조성자문위원으로 활동하고, 전국시도공원녹지협의회 회장을 역임한 오순화 저자는 조경관리의 매뉴얼 북 <오순화의 나무병원>, <100가지 나무이야기>를 펴낸 조경인이다.

이번에 펴낸 <100일의 기적, 나도 조경전문가>는 나무는 심는 것보다 올바른 유지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때문에 더 이상 무지함으로 나무를, 식물을 아프게 하지 말자는 취지에서 책을 펴냈다.

책자는 제1장 옮겨심기, 제2장 병충해, 제3장 전지, 전정, 제4장 시비(비료주기), 제5장 농약(식물보호제), 제6장 소나무, 제7장 자주하는 질문으로 구성돼 있다.

가장 이해하기 쉽게 사진과 함께 설명돼 있어 초보자들이나 처음 식물가꾸기를 접한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다.

특히 자주하는 질문에서는 ‘아파트에 능소화를 심고 싶은데 괜찮은지요?’, ‘아파트에 그늘진 곳은 나무가 죽어 휑한데 그늘에서 사는 식물이 있는지요?’, ‘작년에 옮겨 심은 왕벚나무가 죽어가요’ 등 39가지의 다양한 질문에 대한 답변들을 쉽고 간결하게 정리해 흥미롭다.

[한국조경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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