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ndscape Times 승동엽 기자] 산림청 국립수목원(원장 최영태)이 폐쇄적이었던 북한 식물 정보를 국제적 수준에서 공유하고, 한반도 식물 통일을 위한 ‘북한 관속식물 종합목록’을 발간했다.

이전까지는 북한식물에 접근하려면 북한 자체에서 발간한 오래된 자료가 유일했다. 이로 인해 최신의 분류체계 경향을 반영하지 못해 국제적으로 통용될 수 없는 자료가 많았다. 또한, 한반도 자생식물 3827분류군 중 북한에만 자생하는 식물은 350여 종으로 한반도 식물 연구를 완성하기 위해선 북한 식물에 대한 연구가 필수적이었다.

이에 따라 이번에 발간된 종합목록은 1996년부터 2000년까지 조선식물지에 수록된 학명을 모두 포함해 작성 목록으로 북한 식물명에 대한 가장 최신자료라고 할 수 있다. 특히 현재 북한의 식물 분포에 대한 정확한 정보가 거의 없는 상황에서 각 식물별로 일제강점기 시절 채집된 식물 표본 정보를 함께 수록해 분포 및 실체에 대한 내용을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길희영 국립수목원 DMZ자생식물연구과 박사는 “북한 관속식물 종합목록 발간을 통해 한반도 식물을 이해하는 데 좀 더 도움이 되길 바라며, 지속적인 북한 식물 수집과 증식연구를 통해 완전한 한반도 식물 연구를 완성하겠다”고 말했다.

이번에 발간한 목록집은 국립수목원 누리집에서 PDF로 누구나 내려받을 수 있다.

한편, 현재 국립수목원은 생물다양성협약의 새로운 10년 계획인 지구식물보전전략(GSPC: Global Strategy for Plant Conservation) 2030을 달성하기 위해 ‘동아시아 지구식물보전전략 이행을 위한 국제협력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이번 목록집 발간에 따라 한반도를 포함한 동아시아 지역수준의 표준 식물목록 발간을 위한 토대를 마련했으며, 본 자료를 세계생물다양성정보기구(GBIF)에 등재해 북한 식물 정보를 국제적으로 공유했다.

ⓒ산림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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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조경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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