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태학습관에서 바라본 달성습지 ⓒ대구시
생태학습관에서 바라본 달성습지 ⓒ대구시

[Landscape Times 승동엽 기자] 각종 개발사업의 영향으로 황폐화된 달성습지가 건강한 자연생태계로 생태복원되면서 생태체험·관광명소로 탈바꿈했다.

대구시가 육역화된 달성습지 생태복원을 위해 총사업비 261억 원을 들여 생태학습관, 습지사전학습장, 습지수로, 생태탐방로, 다목적광장 등 달성습지 총면적 200만㎡의 15%에 이르는 30만㎡에 대해 지난 24일(수) ‘달성습지 생태복원 사업’을 완료하고 4월부터 시민들에게 개방한다.

대구 달성군 화원읍 구라리 일원, 대구 달서구 파호동·호림동·대천동 일원, 경북 고령군 다산면 일원에 걸쳐 있는 달성습지는 낙동강과 금호강, 진천천과 대명천이 합류하는 곳에 형성된 보기 드문 광활한 범람형 하천습지로서 대구의 수변공간 중 가장 자연적인 모습을 유지하고 있었다.

하지만 성서산단 조성, 하천정비사업 등 개발사업의 영향으로 습지주변의 지형적 변화를 초래했고 모래톱이 사라지면서 황폐화돼 유해수종이 건전한 생태계를 위협하게 됐다.

이에 시는 2000년대부터 환경전문가 및 환경단체의 도움을 받아 생태복원사업을 시작해 2005년 6월에는 17만 8천㎡를 습지보호지역 및 야생생물보호구역으로 지정하는 등 달성습지의 생태복원을 위한 노력을 거듭해 왔다.

이를 바탕으로 2011년 8월 문체부의 ‘3대 문화권 문화·생태관광기반 사업’에 선정돼 습지 내 서식생물에 쾌적한 서식처를 제공하고 건강한 생태환경을 구축, 생물종 다양성을 확충하는 데 중점을 뒀다. 2013년 10월 기본계획을 수립한 후 2015년 11월 기본 및 실시설계를 완료하고 2015년 12월 공사를 시작해 마침내 20여 년에 걸친 달성습지 생태복원 사업을 완료했다.

달성습지 주요사업은 ▲지상 3층 규모의 생태학습관 건립, ▲야외에서 직접 습지를 체험할 수 있는 사전학습장 조성, ▲육역화된 습지에 물을 공급하는 습지수로, ▲생태탐방로, ▲다목적광장 조성 등으로 추진됐다.

달성습지 생태복원 사업이 완료되면서 대구지역 자연 생태계의 보고인 달성습지에 다시 맹꽁이가 울고 흑두루미가 날아들며 고라니가 마음껏 뛰어다닐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코로나19에 지친 시민들에게 자연 친화적인 여가활동 공간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

김충한 대구시 미래공간개발본부장은 “전국에서 유일한 도심 속 범람형 하천습지인 달성습지의 생태복원사업을 마무리하고 시민들의 품으로 돌려드리게 되어 보람을 느낀다”며, “생태계 보전과 더불어 시민들이 습지환경을 몸소 체험할 수 있도록 다양한 운영 프로그램을 마련해 수변도시 대구의 이미지를 널리 알리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국조경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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