흉물로 방치됐던 금천구 시흥동의 빈집은 생활 속 녹색 힐링공간 ‘동네정원’으로 재탄생했다. ⓒ서울시
흉물로 방치됐던 금천구 시흥동의 빈집은 생활 속 녹색 힐링공간 ‘동네정원’으로 재탄생했다. ⓒ서울시

[Landscape Times 승동엽 기자] 장기간 방치돼 도시미관과 주거환경을 해친 빈집이 녹색 힐링공간 등 주민편의시설로 변신했다.

서울시는 ‘빈집 활용 도시재생 프로젝트’를 통해 7개 자치구 11개의 빈집을 매입해 동네정원, 텃밭, 마을주차장, 청년거점공간, 문화예술거점공간 등 주민들에게 꼭 필요한 지역 맞춤 자산으로 탈바꿈시켰다. 이는 시가 프로젝트를 추진한 2018년 이래 지역에 소규모 생활 SOC를 조성한 첫 사례다.

우선 흉물로 방치됐던 금천구 시흥동의 빈집은 생활 속 녹색 힐링공간 ‘동네정원’으로 재탄생했다. 지역에 휴식 공간이 부족하다는 점을 고려해 빈집을 철거한 후 조성했다. 사계절 푸르른 식물들로 벽면녹화하고, 바닥엔 화분을 놓았다. 주민들이 쉬다 갈 수 있는 벤치도 설치해 주민들의 편의를 챙겼다.

또한, 동대문구 답십리동의 빈집은 ‘마을텃밭’으로 탈바꿈했다. 최근 웰빙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만큼, 집 주변에서 내 손으로 기를 건강한 식재료로 요리할 수 있다는 장점에 주민들의 선호도가 높다. 여러 주민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텃밭의 구역을 나누고 수도 등의 시설도 설치했다.

아울러 성북구 하월곡동의 빈집은 ‘마을주차장’으로 재생됐고 성북구 장위동과 석관동의 빈집은 ‘문화예술거점’, 강북구 미아동의 빈집은 ‘청년거점공간’과 지역공동체 활성화를 위한 ‘마을활력소’로 탈바꿈했다.

류훈 서울시 도시재생실장은 “빈집을 활용해 지역 주민에게 꼭 필요한 생활 SOC 시설로 제공하는 것은 지역에 활력을 더하고, 도심의 흉물이었던 빈집을 지역의 자산으로 만드는 것”이라며 “청년·신혼부부 등 주거취약계층에게 임대주택을 공급하고, 주민생활편의시설을 조성하는 등 빈집의 활용도를 계속 높여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앞서 100여 개의 빈집을 526호의 임대주택으로 만들어 공급한 바 있다. 작년부터 11개의 빈집을 생활 SOC 시설로 조성한 데 이어, 올해 55곳을 추가로 조성한다. 또한, 2022년까지 총 120개의 빈집을 생활 SOC로 재생한다는 계획이다.

[한국조경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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