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공원인 용산공원이 제대로 조성되는 데 역할 다 할 것”
“국가공원인 용산공원이 제대로 조성되는 데 역할 다 할 것”
  • 승동엽 기자
  • 승인 2021.03.31
  • 호수 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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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대한국토·도시계획학회 주관
용산공원 조성 전략 토론회 성료
“전 과정에 시민참여 확대” 주장
지난 30일 온라인으로 개최된 용산공원 조성 전략 토론회 화면 캡쳐
지난 30일 온라인으로 개최된 용산공원 조성 전략 토론회 화면 캡쳐

[Landscape Times 승동엽 기자] 우리나라 최초의 국가공원인 용산공원 조성에 관한 토론회가 지난 30일(화) 온라인 유튜브 생중계로 열렸다.

토론은 ‘국민과 함께 만드는 용산공원 조성 전략 토론회’라는 표어로 (사)대한국토·도시계획학회(학회장 김현수)가 주관했으며, 사회는 고준호 한양대 교수가 맡았다.

김현수 학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역사적으로 우여곡절이 많았던 용산공원 부지가 시민들의 품으로 돌아온다. 용산공원은 천만도시 서울에 위치한 여의도 면적에 버금가는 오픈스페이스가 될 것이다. 코로나19를 경험하면서 오픈스페이스의 가치가 매우 중요해졌다”고 말했다. 또한, 경복궁과 같은 역사적랜드마크, 청계천과 같은 자연랜드마크, 63빌딩과 같은 인공랜드마크 등을 언급하면서 “앞으로 용산공원은 수도 서울을 대표하고 더 나아가 국가를 대표하는 그린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 학회장은 용산공원이 국가를 대표하는 그린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하기 위해서는 ‘용산공원 주변지역 관리’, ‘생태적 순환기능 강화’, ‘국가공원으로서 정책방향과 지방도시계획과의 조화’ 등 3가지 과제를 언급했다. 끝으로 “각계각층의 의견을 잘 수렴해 최초의 국가공원인 용산공원이 제대로 조성되는 데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김학진 서울시 부시장의 축사가 진행된 후 최창규 한양대 교수의 발제가 진행됐다. 최 교수는 ‘용산공원 조성과 관련된 도시계획적 과제와 대안들’이라는 주제로 도시계획적 과제를 5가지로 압축하면서 용산공원 부지의 역사성과 장소성의 보전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19세기 말에서 20세기까지 한반도를 둘러싼 식민지 열강과 냉전체제의 현장인 용산공원 부지는 반드시 역사성과 장소성의 보전이 필요하다”면서 “과거부터 현재까지 용산에 대한 역사자원 보존 및 활용방안이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최 교수는 접근성 향상 측면에서 대중교통을 활용한 공원 접근성 부분을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용산공원 주요 거점과 보행을 연결해 주변역에서 공원까지 10분 이내로 접근 가능하게 만들어야 한다. 용산공원 주변은 다양한 지하철역과 버스정류장이 있다. 이를 활용해 공원까지 접급성을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오충현 동국대 교수는 ‘용산공원의 자연환경 회복방안’이라는 주제로 물순환 환경개선 방안을 제시하면서 “서울은 1962년부터 토양포장이 진행돼왔다. 서울 전체 면적의 48%가 토양포장이 이뤄진 상황인데 이 비율이 50%가 넘으면 매우 심각한 도시환경문제를 유발할 수 있다. 특히 용산공원은 군부대라는 특성상 서울시 평균보다 토양포장비율이 매우 높다. 따라서 용산공원조성계획 시 기존건물의 보존문제도 중요하지만 토양포장면적을 많이 줄여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오 교수는 용산공원 문화재와 생태분야 상충성에 관해 “용산공원 존치 문화재와 생태복원 문제는 상충되지 않도록 해야 하며, 용산공원은 원생 자연환경이 아니라 사람이 정주하던 정주 공간이므로, 생태복원도 정주환경을 충분히 고려해 진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문화재 보존과 관련해 필요한 경우, 문화재와 조화를 이를 수 있는 별도의 조경식재 방안도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박인권 서울대 교수는 ‘시민공동체가 직접 만들어 운영하는 용산공원’이라는 주제로 발제를 진행했다. 박 교수는 소통 및 참여 전략에 관해 설명하면서 “공원 조성의 초기부터 운영까지 조성의 전 과정에서 시민참여가 확대돼야 하며, 이를 통해 시민 역량이 강화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를 통해 용산공원 조성이 시민 스스로가 계획의 주체가 되고 용산공원은 시민들의 스토리 및 콘텐츠로 채워질 것이라는 기대효과를 전망했다.

발제 후 진행된 토론회에는 허재완 중앙대 교수가 좌장을 맡은 가운데 강동진 경성대 교수, 김인호 신구대 교수, 김종헌 배재대 교수, 윤호중 서울시 과장, 문유진 국토부 과장 등이 패널로 참여했다.

강동진 교수는 토론토 공군비행장 공원 조성 사례를 통해 마스터플랜이 없는 공원 조성도 생각해봐야 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시대가 변함에 따라 상황에 맞게 조절해 나가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김인호 신구대 교수는 공원 조성에 있어서 시민참여가 매우 중요하며 시민공동체가 조직되기 위해선 기업인들의 참여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종헌 배재대 교수는 건축사학적 접근을 통해 용산기지의 실체를 제대로 파악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하구조물 조사가 반드시 필요하며, 용산공원 부지를 단위건물로서의 접근보다 군기지로서의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윤호중 서울시 과장은 “발제자들의 소중한 의견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활용할지 고민하겠다”고 말했고, 문유진 국토부 과장은 용산공원 조성에 관한 국토부의 역할과 진행 상황을 설명했다.

한편, 폐회의 앞서 토론의 좌장을 맡은 허재완 중앙대 교수는 “‘시민참여’라는 방안보다 ‘국민참여’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 용산공원은 오직 서울시민들의 세금만 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다른 지역 시민들의 세금도 들어간다”며 “용산공원은 시민공원이 아닌 ‘국가공원’이라는 점을 상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용산공원 조성 전략 토론회는 조경관련 단체와 조경전문가가 참여하지 않은 가운데 도시계획 관련 단체가 용산공원조성에 관해 토론회를 개최한 것은 다소 거리가 멀다며 조경계는 불편함 심기를 보였다.

[한국조경신문]

승동엽 기자
승동엽 기자 dyseung@latimes.kr 승동엽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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