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해 경화역  ⓒ승동엽 기자
진해 경화역 ⓒ승동엽 기자

 

[Landscape Times 지재호 기자] “매년 봄 마다 찾아오는 벚꽃인데 왜들 난리들이야”

지난 26일 금요일. 진해 경화역에는 누구 말대로 어김없이 봄소식을 알리며 벚꽃을 터뜨렸다.

멀리서 보면 하얗고, 태양을 피하며 바라볼 때는 핑크색도 보였다. 경남 창원시 진해구 경화동에 위치한 경화역은 지난 2006년에 시간이 멈췄다.

철길을 밟으며 벚꽃 잎이 흩날릴 때면 세상 아름다울 수가 없을 정도로 황홀경에 빠지기 쉽다. 팝콘처럼 하얗지만 달콤함이 없는 게 아쉽기만 하다.

매년 4월 1일부터 진해 군항제가 열리는데 지난 2020년에 이어 올해에도 군항제가 취소돼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이게 다 코로나 때문이다.

코로나19 방역과 사회적 거리두기 수칙 준수를 위해서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일 것이다.

그나마 다행인건 지난해에는 입구를 모두 차단해 만개한 벚꽃 속 철길을 거닐지 못했으나 올해는 거리두기를 지키는 것을 원칙으로 출입을 차단하지 않고 있다.

지난 27일 토요일과 28일 일요일에만 15만 명이 다녀갔다는 소식이다. 전날 일찍 다녀 오길 천만다행이라며 잠시 안도를 한다.

참고로 군항제 기간에는 임시로 운행을 하는데 철길을 지나 벚꽃터널을 지날 때면 서행을 하는데 이 또한 장관인데 올해도 볼 수 없어 안타까움이 배가 된다.

코로나19로 지난 1년 3개월 동안 우리는 많은 것을 포기해야 했다. 그럼에도 경화역에서 만나 사람들은 모두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었고, 간혹 사진을 찍기 위해 벗을 때도 있지만 충분히 이해는 된다.

이쯤에서 혹자가 말한 “매년 봄 마다 찾아오는 벚꽃인데 왜들 난리들이야”는 감성이 말라 비틀어져 있을 거다.

진해 경화역의 벚꽃은 여전히 빛나더라.

[한국조경신문]

 

진해 경화역 ⓒ지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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