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ndscape Times 승동엽 기자] ‘무령왕릉’으로 대표되는 세계유산 송산리 고분군 발굴조사가 본격화화면서 백제 웅진기 왕릉 원형이 추가로 복원될 전망이다.

국립부여문화재연구소(이하 연구소)가 세계유산인 공주 송산리 고분군의 본모습을 되찾고 백제 웅진기 왕릉의 구조와 상례에 관한 ‘예의’를 이르는 상장례(喪葬禮) 규명을 위해 본격적인 고분군 발굴조사를 시작한다.

연구소는 조사에 앞서 지난 2019년 공주시와 ‘공주 송산리 고분군 중장기 학술조사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해 고분 분포 현황조사, 지하물리탐사, 라이다측량 등 다각적인 조사를 시행했다.

그 결과 기존에 정비된 7기의 고분 이외에도 추가로 고분이 존재할 가능성을 확인했다. 특히, 6호분 서쪽에 인접한 것으로 추정되는 29호분의 대략적인 위치를 재확인하는 등 중심 고분군들에 대한 추가 자료도 확보했다.

이번 발굴조사는 공주 송산리 고분군 중장기 발굴조사의 첫 단계로, 일제강점기 조사됐지만 제대로 보고되지 않은 29호분을 포함한 남쪽으로 넓게 뻗은 정비 구간을 대상으로 한다.

단계별 연차 조사를 통해 송산리고분군의 본모습을 찾아 백제 왕릉의 진정성을 회복하고, 고분의 올바른 복원·정비안도 마련할 계획이다.

한편, 연구소는 19일(금) 백제왕과 지역주민에게 발굴조사의 시작을 알리고, 조사단의 안전을 기원하기 위한 고유제(告由祭)를 공주 송산리 고분군에서 발굴조사 시작과 함께 개최했다.

행사는 국악앙상블 너울의 정읍사 공연을 시작으로, 국립부여문화재연구소의 송산리 고분군 조사 경과 보고, 공주시 유림회 집례(集禮)에 따른 고유제 봉행, 내·외빈 인사말씀, 시삽, 기념촬영 순서로 진행됐다.

ⓒ문화재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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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조경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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