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시가 2023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기본계획 용역 보고회를 개최했다. 순천시
순천시가 2023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기본계획 용역 보고회를 개최했다. ⓒ순천시

[Landscape Times 이수정 기자] 순천시 도심 전역을 정원도시로 만들고자 추진되는 ‘2023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의 밑그림이 공개됐다.

순천시가 19일(금)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기본계획 수립 용역 최종보고회를 개최했다.

기본계획에는 ▲전 도심을 정원화해 시민참여 박람회로 실현하고 ▲국제사회에 기후변화 대응 의지를 밝히며 ▲정원산업 육성 등 지역경제 활성화를 주요 내용으로 담고 있다.

기본용역 수립은 시민토론회, 전문가 자문, 내부 의견수렴, 시의회 보고 등을 거쳐 순천만국가정원과 도심권, 순천만습지 등 주행사장과 일상의 정원들을 동천으로 연결해 도심 전체를 ‘정원화’한다는 구상을 포함하고 있다.

시는 지난 18일(목) 개최된 ‘AIPH(국제원예생산자협회) 봄 정기총회’에서 2023년 AIPH 가을 정기총회 개최지로 순천이 결정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AIPH 총회는 2023년 9월 열리게 되며, 전 세계 30개국 38개 협회가 참여한 가운데 세계적인 조경·원예 전문가들이 상호 지식과 경험, 기술을 교류하게 된다.

시는 원예농가 팸투어 등 관계기관 방문에 따른 지역경제 활성화도 기대하고 있다.

2023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기본계획에 포함된 공간 계획

기본계획의 청사진을 짚어보면, 먼저 ▲국가정원에서 도심 전역으로 개최 공간을 확대하기 위해 먼저, 죽도봉을 중심으로 역사와 문화적 가치를 지닌 역사문화정원을 조성할 계획이다.

그리고 순천만국가정원과 도심, 그리고 순천만습지를 연계하는 핵심 구역인 동천에는 옥천과 동천 합수부 지점, 순천교, 팔마대교 등 지형을 고려한 특색 있는 가든이 설치된다.

또한, 친수 조망데크를 설치하고 보트가든센터를 만들어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 각 회랑을 활용해 벽면녹화와 행잉가든, 토피어리 등으로 물위의 정원을 연출한다. 국가정원에서 도심권 확산의 핵심 축이며 관문 역할을 하게 될 생태정류지 정원은 습지정원 및 수생식물원으로 체험과 교육의 장으로 만들 계획이다.

순천만국가정원도 제대로 정원을 관람할 수 있도록 관람차 동선과 게이트 등을 정비할 계획이다. 현재 13개 세계정원은 각국 대사관과 협의를 거쳐 국가별 특화 시설물을 보완하고 역사와 문화, 휴게 공간을 강화시켜 리뉴얼할 생각이다. 가설건물로 노후화된 실내정원은 철거하고 사계절 정원(식물원)을 건립해 전시, 교육, 체험 장소로 활용할 예정이다. 국가정원 서원 나무도감원은 수종 등을 정비하고 한국정원과의 축 연결로 서원으로 관람객을 유도해 갈 예정이다.

순천만 습지와 문학적 감수성을 살린 문학정원도 조성해 도심에서 순천만습지까지 연계한다는 전략이다.

아울러 주행사장과 순천의 문화, 자원을 잇는 순천형 정원투어길을 구축한다. 정원 투어길은 E모빌리티 도로와 자전거 도로, 산책로 등을 정비해 연결한다는 구상이다.

시민의정원 1호 ⓒ순천시
시민의정원 1호 ⓒ순천시

▲29만 순천시민이 참여하고 주도하는 박람회를 위해서는 한뼘정원, 한평정원 등 작은 걸이화분부터 특화마을 정원에 이르기까지 순천시민 모두 ‘나만의 정원’을 가지게 되면서 도시 전체가 박람회장이 되도록 했다.

앞서 24개 전 읍면동 주민 406명으로 꾸려진 시민정원추진단은 1인 1정원 가꾸기, 화분 내놓기, 나만의 정원 갖기 시민운동을 전개하게 된다. 조직위에서는 도심 전역 정원 조성을 위해 우수한 민간 정원을 발굴해 정원 관광자원으로 활용하는 개방정원 등록 등도 추진하고 있다.

시는 조경수목, 기후변화, 문화행사 등 7개 분야에 36명의 전문가들로 구성된 자문위원회를 구성해 박람회 조성 및 사후활용 등에 관한 전문적, 기술적 자문이 필요한 사항에 대해 수시로 의견을 나눌 계획이다.

시는 ▲박람회를 통해 국제사회에 기후변화 대응 목소리를 낼 계획이다. 이를 위해 기후변화 대응 ‘정원을 통한 자연 회복’을 주제로 전 세계인이 함께하는 국내·외 유명 정원 유치를 추진하며, 기후변화시대 실천적 삶을 주제로 ‘나만의 정원’ 온라인 국제 경연대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박람회 기간 중에는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 등 기후·환경 관련 국제 기구·협회가 참여하는 심포지엄을 개최할 예정이다.

끝으로 ▲박람회를 통해 경제활성화를 견인할 포부를 공개했다. 박람회를 계기로 자연과 생태계를 회복시키는 그린잡 일자리를 창출하며, 누구나 쉽게 정원을 만들 수 있도록 옥상정원, 벽면정원, 테라스 정원 등 표준 모델 정원을 제시해 생활 속 정원을 보급하게 된다.

그밖에 정원수 및 기자재의 생산, 유통, 판매 원스톱 시스템 구축을 위해 오는 10월 개소 예정인 정원수 공판장 ‘순천만 가든마켓’과 연계한 녹색 일자리를 창출하고자 한다.

한편, 2023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는 2023년 4월 22일부터 10월 22일까지 6개월 간 순천만국가정원 및 순천도심 일원에서 개최된다.

[한국조경신문]

저작권자 © Landscape Time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