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물순환협회가 18일 창립총회를 통해 공식 출범했다.
한국물순환협회가 18일 창립총회를 통해 공식 출범했다.

[Landscape Times 이수정 기자] 기후변화로 왜곡된 물순환 체계 회복을 활성화하고자 한국물순환협회가 지난 18일(목) 양재동 더케이호텔서울에서 창립총회를 통해 공식 출범했다.

그동안 관련 분야에서는 2018년 물관리기본법이 제정되면서, 물관리가 국토교통부에서 환경부로 이관되면서 일원화를 맞았지만 끊어진 물순환 고리를 이어주는 제도적 개선과 시장 확대는 개선되지 않았다는 의견이 제기돼 왔다.

이에 산업계를 중심으로 지난해 11월부터 환경부 및 한국수자원공사와 물순환 활성화 방안을 본격적으로 논의하고자 한국물순환협회(이하 협회)를 창립하기로 결정했다.

협회는 이번 출범을 계기로 향후 정부와 협회 간 물순환에 관한 공동연구 및 사업 영역 확대 등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아울러 물순환과 관련된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정부정책에 반영하고, 정부정책을 지원하게 된다.

이날 창립총회에서는 초대 협회장에 하승재 국회물포럼 사무총장이 선출됐다.

하 협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물관리기본법 제정을 계기로 국민들은 왜곡된 물순환의 회복을 기대했고 산업계나 관련제도가 마련되고 시장이 확대될 것이라 생각했다. 그러나 개선을 체감할 수 없었다. 산업계 요구를 정부에 전달하고 제도 마련을 위한 협상테이블도 마련되지 않았다. 산업계를 중심으로 지난해 하반기부터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물순환 회복을 지원할 수 있는 기관 신설이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고 협회 창립 취지를 설명했다.

하승재 한국물순환협회 초대 협회장
하승재 한국물순환협회 초대 협회장

이어 “협회가 산업계 중심으로 출발했지만 단순히 산업계 이익만 대변하는 이익단체에 그쳐서는 안 된다. 물순환과 관련된 다양한 분야의 의견을 수렴해 정부정책에 제대로 반영할 것이다. 물순환을 활성화해 해외시장 진출을 지원하는 역할도 해야 한다”며 “이러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정부와 공동으로 연구도 시작하겠다. 사업범위는 도시 물순환만 아니라 수자원, 저영향개발, 비점오염원, 생태환경 등 물순환 전반을 아우르겠다”고 밝혔다.

김동진 환경부 수자원정책국장은 축사를 통해 “도시개발, 산업단지, 공공시설단지 개발하는 과정에서 도시에 상당한 영향을 초래한다. 환경영향평가제도가 있지만 앞으로는 사전에 물순환에 대한 영향을 평가하는 물순환 협의 제도가 필요하다. 각종 대규모 산단을 개발하기 전 물순환에 대해서 평가하고 협의하는 도시물순환회복 촉진 지원에 대한 제도를 상반기 내에 국회에 안을 제출할 것이다”고 말했다.

20년 간 빗물관리를 연구한 한무영 국회물포럼 부회장은 물순환에서 빗물관리 기술을 강조하며 “세계가 기후위기를 겪고 있다. 우리나라만큼 매년 가뭄과 홍수가 찾아오는 나라가 거의 없다. 최악의 자연환경에서 최고의 기술을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신현석 부산대 교수는 물순환 과제를 위해 협회가 정책, 기술의 중심이자 다리 역할을 해야 한다면서 “물순환, 저영향기술개발에 대한 검사 인증제도가 막 발 뗐다. 4차 산업혁명 시대 물순환은 스마트기술과 접목하지 않으면 구현할 수 없다. 도시, 건축, 조경 등 다른 분야와 융합해야 물순환도 발전할 수 있다”고 당부했다.

협회 관계자는 다음주 중 협회 설립에 필요한 서류를 환경부에 제출하고 관련 절차를 거쳐 내달부터 본격적으로 업무를 시작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날 창립총회가 끝난 후에는 변병설 인하대 교수가 발제를 통해 도시화로 끊어진 물순환 고리를 잇기 위해서는 ▲물순환 인증제도 도입 ▲물순환 지원기관 신설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임용규 한국수자원공사 부장은 부산 에코델타시티와 송산 그린시티의 물순환 개선사례를 소개, 환경부가 추진 중인 ‘물 안심 도시’에 물순환 관련 기술을 적용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한국조경신문]

저작권자 © Landscape Time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